“동양인 우리 옷 사지마”... 이 브랜드 전 CEO 80세에 18명 동성 성착취 혐의로 체포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2024. 10. 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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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의류업체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이하 아베크롬비)의 전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제프리스(80)가 모델 데뷔를 희망하는 젊은 남성들을 상대로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의 유명 의류브랜드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의 전(前)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제프리스가 남성 모델 성 착취 등의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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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크롬비 전 CEO 마이크 제프리스. 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의류업체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이하 아베크롬비)의 전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제프리스(80)가 모델 데뷔를 희망하는 젊은 남성들을 상대로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 전 CEO는 성착취 목적의 인신매매 및 성매매 등 16개 혐의로 체포됐으나 1000만 달러(138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미국의 유명 의류브랜드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의 전(前)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제프리스가 남성 모델 성 착취 등의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제프리스는 아베크롬비를 이끄는 동안 자신이 가진 권한을 배경 삼아 남성 모델에게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만 15명에 이른다.

아베크롬비는 원래 미국을 대표하는 캐주얼 브랜드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즐겨 입었다. 그런데 제프리스가 수장을 맡은 뒤부터 브랜드의 성격이 확 바뀌었다. 제프리스는 1992년부터 아베크롬비의 수장을 맡았다. 당시 이 브랜드는 적자를 내고 있었는데 제프리스가 들어온 뒤 상의를 벗은 근육질 남성 모델을 동원해 노출 이벤트를 벌이고, 매장을 클럽처럼 꾸미기도 하는 전략을 폈다. 동양인을 희화화하며 인종차별 논란도 일으켰고 “외모가 괜찮은 사람만 우리 옷을 입기를 원하고 우리 회사에는 뚱뚱한 사람을 위한 곳은 없다”고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회사는 미국에서 가장 혐오 받는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경영상 문제를 겪었고 결국 제프리스는 2014년 회사를 나왔다.

이후 여성인 프랜 호로비츠 CEO를 교체하면서 이 브랜드는 전환점을 맞았다. 완전히 검게 꾸몄던 매장을 다시 밝게 바꾸고 다양한 사이즈의 옷을 팔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매출은 11억3397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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