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한 면담, 뒷골목 거시기 패싸움 같아…안타깝다"

구교운 기자 임세원 기자 임윤지 기자 2024. 10. 23. 09: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1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담에 관해 "최근 국민들 보시기에 정치가 참 답답할 텐데, 심지어 정치가 뒷골목 거시기들의 패싸움 같다는 얘기까지 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제 한 대표와 윤 대통령과의 '면담'이 있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쉽고 매우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대 존재 무시하는 것은 싸움…정치 복원의 길 찾겠다"
전현희 "후배 검사 길, 집권여당 대표의 길 중 결단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임세원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1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담에 관해 "최근 국민들 보시기에 정치가 참 답답할 텐데, 심지어 정치가 뒷골목 거시기들의 패싸움 같다는 얘기까지 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제 한 대표와 윤 대통령과의 '면담'이 있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쉽고 매우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존재를 인정하고 협의하고 조정해서 이견을 하나의 의견으로 만들어 가는 게 바로 정치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를 제거하거나 아예 존재를 무시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싸움"이라며 "다시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밝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두 사람 면담은 테이블 위에 덩그러니 놓인 제로콜라처럼 성과도 제로, 무게와 의미도 제로인 제로 면담으로 끝났다"며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한 대표의 제안을 모두 거부하며 '김건희 철벽 방어'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한 대표가 결단할 때가 왔다"며 "대통령 눈치만 살피던 후배 검사로 살던 길을 계속 가겠나, 아니면 책임 있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민심을 받드는 길로 가겠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디딤돌 대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다가 규제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이 대표는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샤워실의 바보' 비유를 인용해 "정부가 예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가 며칠 만에 번복했다"며 "평생 집 한 채 마련해 보겠다고 정부 대출을 믿고 집 살 준비를 했는데 갑자기 대출을 중단하면 어떻게 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국가 정책을 믿고 행동한 사람들에게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 그게 정책"이라며 "즉흥적으로 과격하게 마음대로, 정책을 오락가락하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업계가 과도한 배달 수수료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입법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배달플랫폼 업체에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상황이 어렵다고 수수료를 안 낼 수는 없겠지만 (플랫폼업체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하게 수수료를 부담시키고 자영업자들에게 고통을 가할 정도라면 이것은 옳지 않다"며 "국회가 법으로 강제하는 상황이 오질 않길 바란다. 자율적인 협의가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