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닛케이 12% 폭락, 지난 8월 초 급락세 또 발생 가능성 있어"

권성희 기자 2024. 10. 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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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8월 초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던 급락세가 또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IMF는 22일(현지시간) 반기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 검토 보고서에서 지난 8월 초의 증시 급락은 곧바로 진정되고 상승세가 재개됐지만 시장 환경이 양호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시장 반응이 초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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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8월 초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던 급락세가 또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8월 초 글로벌 증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대규모 매도세를 맞아 휘청거렸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란 저금리의 엔화로 자금을 빌려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됐던 자금이 대출 상환을 위해 회수되면서 자산 매각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 결과 일본 닛케이지수는 지난 8월5일 12% 폭락했고 뒤이어 개장한 미국 증시도 2년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이와 관련해 IMF는 22일(현지시간) 반기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 검토 보고서에서 지난 8월 초의 증시 급락은 곧바로 진정되고 상승세가 재개됐지만 시장 환경이 양호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시장 반응이 초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토비어스 아드리안 IMF 통화 및 자본시장 국장은 이 보고서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8월 초의 극심한 매도세가 단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금융 시스템에 내재한 파악하기 힘든 비선형성을 드러낸 탄광 속의 카나리아인지에 대해 많은 시간 생각했다"고 말했다.

탄광 속 카나리아란 재앙이나 위험을 예고하는 조기 경보를 뜻한다. 과거 광부들은 탄광 내부의 유해가스를 감지하기 위해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에 예민한 카나리아를 탄광에 뒀다.

아드리안은 특히 "더 오래 지속되는 더 큰 규모의 매도세가 닥칠 수 있는지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로 위험 선호도가 높지만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IMF도 보고서에서 미국 대선과 전세계 곳곳의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투자자 심리는 장밋빛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높은데도 변동성이 낮아진데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나 경제 성장세에 대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변동성을 키우는 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하락 및 소프트랜딩(연착륙) 임무 수행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IMF는 지난 8월 초의 시장 불안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지만 장기간 지속됐다면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켰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 급락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면 헤지펀드들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줄이고 알고리즘 투자자들은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주가가 떨어지는데도 주식을 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IMF는 현재 증시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조정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드리안은 현재 금리에 대해선 너무 높은 것이 아니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좀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이 기대하는 것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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