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방문한 윤 대통령 "돌 던져도 맞고 가겠다"
이한석 기자 2024. 10. 23. 09:00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아 주지 정오스님과 함께 차담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22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방문해 사찰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범어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대웅전에서 향로에 헌향한 뒤 20여 년 전 부산에 근무했고, 떠나서도 금정산을 등산하며 이곳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직접 우산을 들고 주지실로 함께 이동한 뒤 주지 정오 스님, 방장 정여 스님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정오 스님은 윤 대통령에게 사람이 아닌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말씀과 힘들지만 꿋꿋하게 이겨내며 대통령이 되신 모습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셨다며 코로나 시국에 국가 재정이 과도하게 사용돼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계실 텐데 안타까운 점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정오 스님은 이어 직접 쓴 무구무애라는 문구가 적힌 족자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며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 범어사에서 주신 많은 가르침에 힘입어 이 나라가 똑바로 설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방장 정여 스님은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든든하다며 인생을 살다 보면 가슴에 남는 것들이 있고 스스로를 흔드는 경우가 있는데 바깥에서 흔드는 것보다도 내 스스로가 흔들리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당히 비우며 새로운 것을 채우겠다는 마음가짐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범어사를 찾은 건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입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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