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통산 7승 ‘달걀 챔피언’ 김해림, 현역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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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달걀 챔피언' 김해림이 현역에서 은퇴한다.
김해림은 24일 경기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을 끝으로 정들었던 필드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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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림은 24일 경기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을 끝으로 정들었던 필드를 떠난다.
1989년생으로 2009년 정규 투어에 입문한 김해림은 2016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매일 달걀 1판씩을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달걀 챔피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달걀을 낳는 닭을 전문으로 다루는 교촌 주최 대회에서 3년 연속(2016~2018년) 우승하고,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2016~2017년)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등 한동안 KLPGA 투어 대표 선수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8년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가 복귀한 뒤 부진에 빠졌던 김해림은 2021년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통산 7승을 수확했다. 당시 3년 2개월 만의 우승 못지않게 주목을 끈 건 그가 캐디 없이 플레이를 했다는 사실이었다. 1라운드에 무선 조정이 가능한 전동 카트를 끌고 나온 뒤 비가 내린 2, 3라운드에선 하우스 캐디를 고용했지만 공과 클럽을 닦고 캐디백을 옮겨주는 것 외에는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 “전담 캐디를 두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컸다”며 “캐디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 경기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 시즌 25개 대회에 나서 8번 컷 통과해 현재 상금랭킹 88위에 머물고 있는 김해림은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고 부상 부위 통증이 계속되면서 이젠 쉬어야 할 때라 생각했다. 그리고 함께 경쟁해 온 어린 선수들의 실력을 보며 ‘나도 저렇게 뛰어난 실력을 가진 후배를 육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은퇴를 결심하게 된 두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 대회 출전을 앞둔 그는 “은퇴를 결심했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인 만큼 오랜 기간 함께해 온 선수들,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신 팬 분들과 소통하면서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샷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은퇴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해림은 24일 오전 10시30분, 박주영 홍진주와 함께 1번 홀에서 첫날 일정에 돌입한다. 1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은퇴식이 열릴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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