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군 6000명씩 2개 여단 훈련 중…커다란 도전”

장예지 기자 2024. 10.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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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 파병과 관련해 "6000명씩 2개 여단의 북한군이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22일(현지시각)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정원 발표가 나오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엔 정보기관이 입수한 정보라며 "지상군, 기술자 등 여러 종류의 인력을 합해 약 1만명의 북한군이 우리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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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키이우/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 파병과 관련해 “6000명씩 2개 여단의 북한군이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22일(현지시각)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현 전선의 상황과 전망을 두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에게 받은 보고라며 “이는 커다란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8∼13일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정원은 북한이 최정예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 폭풍군단) 소속 4개 여단 1만2000명 규모 병력을 파병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말한 규모와도 맞닿는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인 훈련 장소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정원 발표가 나오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엔 정보기관이 입수한 정보라며 “지상군, 기술자 등 여러 종류의 인력을 합해 약 1만명의 북한군이 우리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개한 구체적인 숫자이기도 하다. 또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언론 리가넷은 북한군 3000명이 러시아 ‘부랴트 특수 대대’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고, 뒤이어 영국 비비시(BBC)도 우크라이나 군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북한군 3000명으로 구성된 부대를 편성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반면 러시아 극동지역 군사 소식통은 비비시에 “다수의 북한군이 도착했다”면서도 “3000명이란 숫자 근처엔 미치지 못한다”며 정확한 파병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것은 도전이지만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안다”며 “우리의 모든 파트너가 이러한 도전에 주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전쟁에 개입한 북한을 비판해 온 모든 국가와 리더들에게 감사하다”며 “북한도 러시아처럼 인간의 생명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게 명백하다”고도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유럽에서 일어난 전쟁에 북한이 개입한다는 건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이 결코 충분치 않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로부터 더 강하고 구체적인 대응을 원한다”고 말해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저녁 연설에서도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보도에 비춰 파트너들의 결단력 있는 조처가 필요하다”며 연일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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