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해진 생리통에 끙끙, 혹시 이 질환?…"임신 어려울 수도"

정심교 기자 2024. 10. 23. 0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궁 질환이 유발하는 증상은 생리통, 생리 과다, 부정 출혈, 빈혈 등으로 비슷한 편이다.

━둘다 생리량 많지만 생리통 정도는 달라 ━자궁근종이 혹의 형태라면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육층에 침투해 자궁이 붓고 커지는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근종의 위치에 따라 생리통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증상별 복강경·로봇수술·MR하이푸·색전술━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의 치료법은 질환 상태에 따라 달리 적용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심교의 내몸읽기]자궁근종 vs 자궁선근증

자궁 질환이 유발하는 증상은 생리통, 생리 과다, 부정 출혈, 빈혈 등으로 비슷한 편이다. 증상만 봐서는 어떤 자궁 질환인지 짐작하기 쉽지 않다. 자궁 질환 중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두 가지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이다. 과연 증상과 치료법은 어떻게 다를까? 김하정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두 질환의 차이점을 알아본다.

둘다 생리량 많지만 생리통 정도는 달라
자궁근종이 혹의 형태라면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육층에 침투해 자궁이 붓고 커지는 질환이다.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과 달리 질환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병변 부위가 산발적으로 퍼져있어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두 질환의 공통점은 월경과다다. 자궁근종의 경우 종양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최근 3개월 이상 생리량이 급격히 늘었다면 자궁근종 또는 선근증을 의심할 수 있다.

다만 생리통 증상은 약간 다르다. 자궁근종은 근종의 위치에 따라 생리통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반면 자궁선근증은 월경과다와 함께 극심한 생리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자궁선근증, 임신 방해할수도
두 질환 모두 자궁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부 여성의 가임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하정 원장은 "자궁근종을 가진 경우에도 대부분 큰 문제 없이 출산할 수 있다"며 "하지만 아주 드물게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임신 중후반부에 조기 진통을 일으키거나 자궁내막이 얇아져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궁선근증은 임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 이는 자궁근육층에 굳은살처럼 박혀있는 자궁내막조직이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고 자궁벽의 탄력을 떨어뜨려 태아가 자라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자궁 질환, 특히 점막하근종과 자궁선근증의 유무를 확인하는 게 권장된다.
증상별 복강경·로봇수술·MR하이푸·색전술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의 치료법은 질환 상태에 따라 달리 적용한다. 근본 치료법인 자궁근종을 떼어내는 수술은 '복강경수술' 또는 '로봇수술'을 많이 적용한다.

김하정 원장은 "복강경·로봇 수술은 배꼽 주변으로 구멍을 내, 피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치료한다"며 "회복 속도가 개복수술보다 빨라, 환자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궁선근증의 경우 자궁 전체에 퍼져있고, 자궁이 너무 커져있다면 수술적 치료보다는 '자궁동맥 색전술'이라는 시술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자궁동맥 색전술'은 지름 2㎜의 가느다란 카테터를 자궁동맥 입구까지 넣어 자궁근종이나 선근증으로 이어지는 혈관을 색전물질로 막아 혈류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더는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근종·선근증 조직은 서서히 쪼그라들면서 괴사해 증상이 완화된다.

완전한 비침습 치료인 'MR하이푸'도 있다. 고강도의 에너지를 병변에 쪼아 열로 괴사하는 방식이다. 김하정 원장은 "수술 치료가 힘든 경우 근종의 크기·위치·성분비 등을 잘 파악해 적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