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 인공지능 교과서, 이를 어찌할 것인가?

2024. 10.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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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DT(Artificial Intelligence Digital Textbook) 즉,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이하 AIDT) 도입이 교육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AIDT 조기 도입을 찬성 측은 학생들의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면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수업 방법 혁신을 불러올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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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천안교육장

최근 AIDT(Artificial Intelligence Digital Textbook) 즉,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이하 AIDT) 도입이 교육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AIDT는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교과서를 말한다.

AIDT는 기존 서책형 교과서와는 달리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각 개인의 학습 능력, 속도, 흥미에 맞춘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며, 학습자에게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능을 갖는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에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1, 고1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정보 과목에 AIDT를 도입하고, 2026년 이후에는 대상 학년과 과목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그런데 최근 교육부의 이러한 방침에 대해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논쟁의 중심에 서고 있다. 대체로 디지털 교과서의 효용성과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그 시기와 방법 예산 문제 등을 놓고 기대와 우려의 우려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AIDT 조기 도입을 찬성 측은 학생들의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면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수업 방법 혁신을 불러올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반대 측 입장은 AIDT 도입의 속도와 방식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학습 데이터 유출, 디지털 기기에 대한 과도한 의존, 그리고 디지털 격차로 인한 교육 불평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AIDT 도입에 대한 찬반 주장은 모두 일리가 있다. 그러나 필자는 양측의 주장을 모두 인정하면서 약간은 다른 의미로 신중한 도입을 주장한다. AIDT는 그냥 단순하게 디지털로 된 교과서를 만든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AIDT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학생 모두에게 무선으로 작동하는 태블릿 PC를 지급해야 한다. 또한 동시에 수십에서 수백 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지장이 없는 무선 인터넷망 구축이 필수다.

특히 학생 1인당 매년 최소 6만 원에서 최대 8만 4000원에 이르는 교과서 구독료도 선결해야 할 문제이다. 국회 입법 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향후 4년 동안만 따져도 최소 1조 9000억 원에서 최대 6조 6000억 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현재 재정 상태로 고려하면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AIDT는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중요한 사업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재정 여건과 외국의 사례를 종합해 볼 때 우선은 시범운영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의 효과를 평가하고, 개선점을 찾아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하게 먹은 음식은 체하게 마련이다. 이병도 천안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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