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나와 있는데…'무사 1, 2루→0점' 특명 받을 KIA 구세주 누구? 꽃감독 선택은[KS초점]

박상경 2024. 10. 2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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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잡아야 할 히어로, 호랑이는 어떤 묘수를 꺼낼까.

말 많고 탈 많았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김영웅 타석부터 시작한다.

21일 중단 직전 KIA 장현식이 던진 초구 볼 판정 이후부터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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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장현식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21/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곽도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16/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어떻게든 잡아야 할 히어로, 호랑이는 어떤 묘수를 꺼낼까.

말 많고 탈 많았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23일에는 개최가 유력하다. 기상청 예보상 경기 시작 예정 시간(오후 4시) 비 예보는 없는 상태. 앞서 22일 일정이 비로 다시 미뤄진 터. 시리즈 전체 일정 등을 고려하면 23일엔 '폭우'가 아닌 이상 강행이 유력해 보인다. KIA가 9회까지 승부를 끌고 갈 수도, 삼성이 6회말을 막아내고 콜드승을 거둘 수도 있다.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김영웅 타석부터 시작한다. 21일 중단 직전 KIA 장현식이 던진 초구 볼 판정 이후부터 이어진다. 중단 당시 라인업에 따라 장현식이 그대로 마운드에 오르고, 디아즈와 강민호가 주자로 배치된다.

KIA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기존 장현식을 그대로 끌고 갈 수도, 다른 투수를 활용할 수도 있다.

우완 장현식은 올 시즌 김영웅을 4차례 만나 3타수 무안타 1볼넷의 좋은 상성을 보였다.

이틀 전으로 다시 시계를 돌려보면 장현식은 다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6회초 무사 1, 2루 김영웅 타석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21/

21일 장현식은 네일이 디아즈를 볼넷 출루 시킨 뒤 마운드에 올랐다. 강민호와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김영웅에 초구 볼을 던졌다. 총 투구수는 6개. 22일로 미뤄진 서스펜디드 일정이 비로 다시 23일로 연기되면서 하루 휴식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불펜 투수로 연투가 낯설지 않은 장현식이다. 하루 휴식까지 취한 만큼 불펜에서 어깨를 달구고 곧바로 김영웅을 상대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하지만 KIA 이범호 감독은 'B플랜' 계획도 고심 중.

이 감독은 재개되는 상황에서의 투수 활용 여부에 대해 "왼손 투수를 올려 김영웅을 잡아야 할지, 다른 방법을 찾을 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우투좌타인 김영웅을 상대로 속설상 치기 편한 우완 투수보다는 좌완 투수를 활용해 아웃카운트를 일단 만들겠다는 전략. "김영웅이 번트 모션을 취하기도 했는데, (재개된 경기에선) 칠 수도 있다. 그런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는 멘트 속엔 번트 수비에 대한 복안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기훈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9.01/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경기, KIA 김대유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19/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계산법이다. 이 감독은 "젊은 투수를 올리자니 볼넷이 우려되고, 오른손 투수를 쓰자니 김영웅이 잘 치는 만큼 고민이 된다"고 했다.

현재 KIA에서 올 시즌 김영웅을 상대했던 좌완 불펜 요원은 곽도규 김대유 김기훈이 있다. 곽도규는 김영웅과의 3차례 승부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대유 김기훈은 한 번 만나 모두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좌완 활용이 정답이 될진 미지수. 김영웅이 정규시즌 좌완 투수 상대 타율(2할5푼7리)이 우완(2할4푼)보다 강했다는 점이나, 정규시즌과 다른 한국시리즈의 특수성, 서스펜디드 재개 경기로 사실상 불펜이 선발 투수처럼 나서는 상황 등 여러 변수가 있다.

KIA에겐 김영웅에게 무조건 아웃카운트를 잡고 이후 타자에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으며 이닝을 끝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장고 끝에 내려질 꽃감독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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