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TSMC, 中 가는 칩 만들었나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10. 23.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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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TSMC, 中 가는 칩 만들었나..."화웨이, 수출통제 우회해 제조 가능성"
▲GM,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주가도 '껑충'
▲현대차 인도법인, 첫 거래서 7% '미끌'..."중장기 전망 낙관"
▲내년 美서 '에어택시' 뜬다..."마지막 퍼즐 조각 확정"

TSMC, 中 가는 칩 만들었나..."화웨이, 수출통제 우회해 제조 가능성"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우회해 자사로 공급될  인공지능(AI) 칩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서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기술연구 회사인 테크인사이트(TechInsights)가 화웨이 제품을 분해해본 결과 해당 제품에서 중국 수출 제한 위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현재 미 상무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TSMC는 자사 칩 중 하나가 화웨이 제품에서 발견됐다고 당국에 통보했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테크인사이트 측이 보고서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TSMC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이에 TSMC 측이 즉각 미 상무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IT전문업체인 디인포메이션은 TSMC가 미 상무부로부터 화웨이를 위한 제품을 생산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TSMC 측은 미국의 수출통제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는 성명을 즉각 발표했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의 최신 노트북에서 TSMC가 생산한 5나노 공정 반도체가 발견되면서 TSMC가 중국 화웨이를 위한 칩을 생산했는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칩 자체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가 발효되기 전 시점인 2020년 35주차에 생산된 것으로 추정돼 직접적인 대중수출통제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화웨이가 지난 해 내놓은 최신 스마트폰에서 7나노 공정 반도체가 발견되고 이번에는 TSMC의 5나노 공정 반도체가 들어간 최신 노트북까지 나오면서 미국 정부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우회 수입을 통한 엔비디아 칩 등 첨단 AI칩 확보 가능성은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 규정이 시행된 이후에도 수차례 거론됐으나 TSMC가 실제 이 가능성을 인정하고 미국에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M,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주가도 '껑충'

제너럴모터스(GM)가 월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의 올 3분기 매출은 487억6천만 달러(약 67조2천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고, 시장 예상치인 446억7천만 달러도 크게 웃돌았습니다.

순익 역시 주당 2.98 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8 달러를 크게 넘어서면서, 9개 분기 연속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GM은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도 높여잡았습니다. 세전 이익은 연초 발표한 120억~130억달러에서 140억~150억달러로 상향했습니다. GM 주가는 올 들어 약 36% 상승해 스텔란티스, 포드 등 경쟁사를 크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GM의 실적 호조는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되는 GMC와 쉐보레 브랜드의 내연기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끌었습니다. 전기차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실버라도 전기 트럭과 이쿼녹스 전기 SUV 모델 생산이 늘어나면서 매 분기 증가했습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부진은 계속됐다. 중국에서 상반기 2억1천만달러 적자에 이어 3분기에도 1억3천7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 인도법인, 첫 거래서 7% '미끌'..."중장기 전망 낙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에서는 흥행몰이를 했지만 첫날 거래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CNBC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 주가는 이날 첫 거래에서 공모가보다 7% 넘게 하락한 1천819루피(약2만9천800원)로 마감했습니다.

올해 인도 증시 상장 종목들이 거래 첫날 평균 39%가량 올랐던 만큼 현대차 인도법인의 주가 약세가 두드러지지만, 기존 인도시장 최대 IPO 기록을 보유한 인도 생명보험공사도 2022년 상장 첫날 7.7%가량 하락한 바 있습니다.

IPO 규모 기준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상장 후 지수 수익률을 넘어선 것은 2개 종목 뿐이라는 보도도 있습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시장 점유율 15%인 2위 자동차업체로, 이번 IPO를 통해 약 190억달러(26조2천억원)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았고 인도 IPO 역사상 최대인 33억달러(약 4조5천억원)를 조달했습니다.

15∼17일 진행된 주식배정 청약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자동차 산업 냉각 우려 등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청약률이 200%를 넘겼습니다.

웰스밀스증권의 크란티 바티니는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에서 결정됐고 청약률도 100%를 넘긴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면서 기업 펀더멘털과 평가 가치를 고려할 때 단기적 접근보다는 중장기적 투자가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이 저조한 배경에는 모기업이 IPO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데 대한 실망감이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평가가치는 인도 자동차 업계 1위인 마루티 스즈키의 약 450억 달러(약 62조1천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는 현대차가 26배로 마루티 스즈키(29배)와 차이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내년 美서 '에어택시' 뜬다..."마지막 퍼즐 조각 확정"

내년부터 미국에서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인 '에어택시'가 뜰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에어택시 운항을 위한 포괄적인 훈련 및 조종사 자격 인증 규정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규정은 에어택시의 상용화를 위한 훈련 과정과 조종사 인증 절차를 명확하게 정의한 것으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의 상업적 운항을 지원합니다. FAA는 이를 "이 항공기를 안전하게 도입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항공사는 내년부터 상업 승객 운송 시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존 규정은 훈련생과 교관을 위한 두 개의 비행 제어 장치가 필요했으나, 새 규정은 단일 비행 제어 장치로도 훈련이 가능하도록 해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또 eVTOL의 특성과 새로운 기술에 맞춰 연료가 아닌 배터리로 작동하는 항공기의 경우 연료 비축량 등 기존 항공기와 다른 조건을 고려해 안전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규제를 유연하게 했습니다.

로이터는 "eVTOL 상용화를 앞두고 중요한 장애물을 해결했다"고 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FAA 안전 규정으로 에어택시가 현실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습니다.

eVTOL은 조비(Joby) 에비에이션 및 아처(Archer) 에비에이션 등 관련 기업들이 상장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날 조비 주가는 장중 10%, 아처 주가는 6% 이상 상승했습니다.

항공사와 관련 기업들은 여행객을 공항으로 수송하거나 짧은 도시 여행을 위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배터리 구동 항공기를 사용해 교통 체증을 극복할 수 있는 운송 서비스 개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델타항공은 수년 내에 공항을 오가는 항공 택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비에 6천만 달러를 투자했고, 도요타는 5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FAA는 "도심 지역의 승객 수송과 에어 앰뷸런스 서비스 및 화물 운영과 같은 단거리 운영부터 시간이 지나면 소규모 지역 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까지 기회는 광범위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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