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으로 특출난 한국, ‘샤잠’ 마법 25년만에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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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K팝과 관련된 콘텐츠는 모조리 봤어요. 안무는 물론이고 이를 담아낸 뮤직비디오에 감탄을 거듭했죠.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영화로는 한국 영화를 꼽겠어요. 시각적으로 특출난 나라에서 '샤잠!'을 다시 공연할 수 있어 기쁩니다."
현대무용과 서커스, 연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샤잠!'이 한국에서 공연되는 것은 1999년 이후 25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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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서커스-연극 등 넘나들어
25∼27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샤잠!’을 연출한 필리프 드쿠플레(63·사진)가 내한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2일 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현대무용과 서커스, 연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샤잠!’이 한국에서 공연되는 것은 1999년 이후 25년 만. 세계적인 연출가 겸 안무가인 드쿠플레는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겨울올림픽 개회식 예술감독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가 출연해 화제가 된 프랑스 카바레 쇼 ‘크레이지 호스’의 ‘욕망’을 연출하기도 했다.
새롭게 다듬은 버전이지만 초연을 이끈 무용수와 연주자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오프닝 장면에는 창립 단원들과 함께 세월을 맞은 드쿠플레가 직접 무대에 올라 즉흥 안무를 선보인다. 그는 “초연 당시 스물다섯 살이었던 한 여자 무용수는 이제 중년이 됐다. 25년 전 췄던 독무를 이번에도 추는데, 다리를 180도로 들어 올리는 각도가 지금은 조금 모자랄지도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충만함과 우아함이 부족한 5%를 채운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 예리함은 잃을지라도 더 큰 존재감을 갖게 되는 법”이라며 작품의 메시지를 설명했다.
‘샤잠!’은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15분 전, 극장 로비에서부터 시동을 건다. 커다란 털모자를 쓴 무용수와 북을 두드리고 트럼펫을 부는 연주자들이 코앞에서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 약 40년간 ‘벽’을 허물고자 노력해온 드쿠플레는 이번 공연을 통해 ‘방울방울 신선한 공기’를 한국 관객에게 안겨주고 싶다고 했다. “우리네 일상이 행복하기만 하진 않죠. 하지만 관객이 행진을 따라 객석으로 들어서고, 공연을 끝까지 본 뒤엔 행복감에 젖어들 수 있길 바랍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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