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우크라, 전쟁 뒤 인구 800만 명↓…재건에 장애"
김보미 기자 2024. 10. 22. 23:48
▲ 폴란드로 넘어온 우크라이나인 난민들
우크라이나의 인구가 2022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이후 5분의 1가량 감소하면서 향후 국가재건에 커다란 장애물이 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2일(현지시간) 유엔인구기금(UNFPA)에 따르면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로 현지 인구는 800만 명 정도 감소했습니다.
여기에는 국내 실향민 수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쟁을 피해 다른 나라로 떠난 이들이 인구 감소분의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UNFPA는 "전쟁이 우크라이나에 미친 인구학적 영향은 상당하지만 인도적·정치적 여파에 가려져 덜 부각됐다"며 "우크라이나는 심각한 인구 문제에 직면했다"고 우려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마지막 공식 인구조사는 2001년이어서 전쟁 발발 직전 인구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2021년 당시 약 4천100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전체 인구의 5분의 1 정도가 전란 속에 우크라이나를 떠난 셈입니다.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의 출산율은 여성 1명당 1명으로 떨어져 유럽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UNFPA는 지적했습니다.
UNFPA는 "우크라이나의 인구 감소는 고령화와 맞물리면서 국가 회복과 미래 발전에 중요한 자원 손실로 볼 수 있다"며 "출산율 증가에만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는 우크라이나 발전에 장애가 되는 사회경제적 요인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도 아버지를 위한 육아휴직 등 가족 친화적 근무 환경을 촉진할 포괄적 정책을 도입해 출산율이 저조해진 상황을 타개해야 할 것"이라며 "평화 구축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인구 회복을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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