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증권사·전문가 사칭 사기…한 순간 날아간 노후자금

차승은 2024. 10. 2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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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증권사와 전문가를 사칭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유명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고 공인된 증권사 사이트에서 거래가 진행되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는데요.

리딩방 사기로 노후자금을 날린 피해자를 차승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평소 주식 투자 관련 영상을 즐겨 보던 김 모씨.

석 달 전 급등주를 추천해준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주식 리딩방에 참여했습니다.

<김 씨 / 주식리딩방 사기 피해자> "저명인사에 속한 사람들이니까 많이 알려지고 그렇게 했으니까 믿고 의심 없이 한 것 같아요."

시키는 대로 했더니 더 큰 수익을 받았다는 리딩방 참여자들의 말은 김씨의 투자를 부추겼습니다.

리딩방에서 소개해 준 유명 증권사 사이트는 김씨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었습니다.

<김 씨 / 주식리딩방 사기 피해자> "프로그램 상에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을 안 했어요. 나중에 보니까 그냥 숫자만 보여주는 그런 개념인 것 같아요."

그렇게 김씨는 보름 사이 부부의 노후자금 전부인 1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수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증권사 사이트 계좌에는 3억원이 찍혔습니다.

문제는 김씨가 돈을 출금하려 할 때 벌어졌습니다.

돈을 찾으려면 수수료 3천만 원을 먼저 내라는 말에 김씨는 그제서야 사기임을 깨달았습니다.

유명 투자 전문가도, 유명 증권사 사이트도 다 가짜였습니다.

<김 씨 / 주식리딩방 사기 피해자> "(해당 증권사에) 한번 가서 물어봤더니 전혀 관련이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경찰은 지난달 19일부터 김씨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리딩방 사기는 해외 서버를 이용해 피의자 검거도 어려운 데다 피해금을 온전히 돌려받기 어렵다며, 투자 전 경각심을 갖고 신중히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최승아

#주식리딩방 #투자사기 #증권사_사칭 #선대인_사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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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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