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 2곳 ‘여야의정’ 협의체 첫 참여 결정…전공의·의협은 ‘불참’

주현지 2024. 10. 2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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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 갈등이 9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의사단체 두 곳이 처음으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의 뜻을 밝혔습니다.

의료 붕괴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료계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와 의대 학장들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정치권의 협의체 제안 한 달여 만에, 의사단체 중에는 처음으로 참여 뜻을 밝힌 겁니다.

두 단체는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인한 의료 붕괴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진우/대한의학회장 : "해결의 기미가 안 보이고 희망도 안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의료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잘못된 정책들이 실행되고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협의체에) 참여해서 그런 부분들을 고치고자…."]

참여 원칙으로 의대생 휴학 승인과 함께 2025학년도 포함 의대 정원 논의 등 5가지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휴학 승인은 강력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종태/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 "학생들이 제적이나 유급에 몰리는 상황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휴학 승인)은 여야의정 협의체에 나아가는 전제조건이기도 합니다."]

여야와 정부는 두 단체의 참여 결정을 환영하며, 협의체 출범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관되게 불참 뜻을 밝힌 의사단체에선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입장에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참여에 실효성이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먼저, 대한의사협회는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현시점에서 협의체 참여는 없다고 했고, 의대 교수 단체들은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의정 갈등의 핵심에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는 SNS를 통해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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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지 기자 (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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