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브릭스 회의서 재회…'北 파병' 물밑 논의하나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개월 만에 다시 만납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정황이 드러난 직후여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인데,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북러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을 2주 앞두고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중국과 러시아 등 반(反)서방 세력이 주축으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국제정세 변화가 가장 큰 논의 주제가 될 전망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회원국을 더 늘리는 데 관심입니다.
미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대 중국 압박이 거세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을 중심으로 우군 확보를 진행 중입니다.
올해 3번째로 만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부인하고 있지만, 파병의 정황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이란 게 대체적 시각입니다.
홍콩 명보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절제를 권유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추전하이 / 중국 둥지대 정법대학 교수> "러시아도 북한보다 중국이 더 중요하고,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만이 두 나라와 완전히 정상적인 국가관계를 적당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까지 나서게 되면 중국이 경계하는 나토의 동진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러시아와 전략적 연대를 과시하면서도 물밑에서는 군사 협력이 심화되지 않도록 압박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분명합니다.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정치적 해결에 전념하기를 바랍니다."
중국의 난감한 상황을 대변하듯 중국 관영매체들은 북한군의 파병 소식은 거의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간 북중러 삼각구도에 거리두기를 해온 중국은 미 대선 이후 미북러 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는 3국 관계를 재정립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브릭스정상회의 #北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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