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서점에 한강 책 우선 공급...독립서점 훈풍 불까?
[앵커]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동네 책방을 운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독립 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독립 서점은 적자 속에서도 출판의 다양성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대형서점과 상생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강 작가가 만성 적자 속에서도 6년째 운영하는 독립서점입니다.
작가가 직접 고른 좋은 책을 소개하고 동료 작가와 모임도 하는 곳이라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명소가 됐습니다.
[책방 오늘 방문객 :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축하하고 싶어서 이렇게 운영하시는 책방에 달려와 봤습니다.]
독립서점은 대형서점에서 외면받지만 꼭 필요한 책을 소개하는 동시에 독서 모임 공간도 제공하면서 출판의 다양성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책만 팔아서는 적자라는 점입니다.
[남창우 / 주식회사 동네서점 대표 : 30평 미만(서점)은 책만 팔아서는 유지가 쉽지 않다. 커피를 같이 판다거나 술을 같이 판다거나 이런 부가 사업을 통해서 수익을 얻어서 서점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한 대형서점이 광화문점과 강남점 등 8개 매장에서만 모두 합쳐 하루 2천 권만 한강 작가의 책을 팔기로 했습니다.
대신 독립서점을 비롯해 지역의 작은 서점에 책을 우선 공급합니다.
품절 현상을 빚는 한강의 책을 지역 서점에 더 많이 공급해달라는 요구를 수용한 겁니다.
[채웅준 / 대한출판문화협회 연구위원 : 일시적인 현상이라도 해도 품귀 현상을 일으키는 책이 지역 서점에 공급되면 지역 서점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대형서점과 지역 서점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이 논의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책 품절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이어 모처럼 대형서점과 독립서점의 상생 분위기까지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디자인 : 백승민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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