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자신감 있어 보여”… 韓, 친한계 22명과 ‘번개 만찬’

조성민 2024. 10. 2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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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한 지 하루 만인 22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소집해 만찬을 함께했다.

한동훈 체제 출범 이후 한 대표와 친한계 인사들이 공식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6일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전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특별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한 대표가 친한계 만찬을 소집한 것은 향후 김 여사 이슈 대응 등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친한계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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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특검법 논의는 안 해…‘정국 상황 엄중’ 인식 공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한 지 하루 만인 22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소집해 만찬을 함께했다. 한 대표가 이날 오후 가까운 인사들에게 제안해 열린 ‘즉석 회동’이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내 친한계 의원들을 긴급 소집,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만찬에는 조경태 송석준 서범수 김예지 김형동 박정하 배현진 장동혁 고동진 김건 김상훈 김소희 박정훈 안상훈 우재준 유용원 정성국 주진우 진종오 최보윤 한지아 등 현역 의원 21명, 원외인 김종혁 최고위원까지 총 22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대표는 ‘잘해보자’는 취지의 건배사를 한 뒤 만찬이 끝나갈 무렵에는 “사안의 엄중함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함께 힘을 합쳐서 잘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고 한다. 조경태 의원은 만찬 뒤 기자들과 만나 “정국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면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참모진 인적 쇄신, 김 여사의 활동 잠정 중단과 의혹 규명 협조 등 세 가지 사항을 건의했지만, 긍정적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친한계를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 시 ‘여당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만찬에서는 김 여사 특검법이나 이탈표 가능성과 관련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성국 의원은 만찬을 마친 뒤 “한 대표가 국민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이고, 자신감이 좀 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고동진 의원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동훈 체제 출범 이후 한 대표와 친한계 인사들이 공식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6일 이후 두 번째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친 한동훈계 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리는 만찬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 대표, 유용원 의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박정훈 의원, 한지아 수석대변인, 서범수 사무총장, 최보윤 의원, 조경태 의원, 정성국 의원, 박정하 당대표비서실장, 김건 의원, 송석준 의원. 뉴시스
특히 전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특별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한 대표가 친한계 만찬을 소집한 것은 향후 김 여사 이슈 대응 등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친한계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당선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강화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정국 돌파 의지를 밝혔다.

한 참석자는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많이 바쁜 상황인데도 몇 시간 만에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그만큼 한 대표가 힘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란 의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 대표와 친한계 인사들은 이 같은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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