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종교 지도자들, 의정갈등 중재안 낼 것”

오경묵 기자 2024. 10. 22. 22: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의료계-종교지도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왼쪽)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대표의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의대 정원 문제 등 의정 갈등 사태에 대해 중재안을 내겠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종교계 어르신들이 정부와 중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신다면 의료계도 더 이상 국민이 걱정하지 않게 의료 정상화를 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종지협과 의협에 따르면, 진우스님은 이날 종지협 대표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을 비롯한 의료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진우스님은 의료단체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의료계와 정부 사이에 이견이 있는 부분을 검토해 여야의정 협의체에 종교지도자협의회의 중재안을 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임 회장은 “의료계는 어떻게든 이 사태를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진우스님은 “국민이 불편하니까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협의할 수 있도록 우리(종지협)가 중재를 해보면 좋겠다”며 “의료계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이에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은 “정부 정책이 의료현장과 지속해서, 합리적으로 논의하면서 점진적으로 추진됐다면 이런 상태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젊은 의사들이 미래 희망이 없기 때문에 나간 것이라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과 제도가 만들어지길 원한다”고 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의료계-종교지도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창수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도 “의료 현장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신뢰를 얻어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용훈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도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해 국민 생명과 불편, 필수의료, 수가 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며 “의료계도 직역별로 의견이 달라 아쉽고, 정부가 조금 더 신중하게 대처했으면 사태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종교계에서는 진우스님과 이용훈 의장 외에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윤석산 교령 등이 참석했다. 의료계에서는 임현택 회장과 이진우 회장, 김창수 회장, 박평재 고대 의대 교수비대위원장, 최안나 의협 기획이사 겸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