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 인사 안 해" 주장...안세영 "할 말 없다"

이다온 기자 2024. 10. 2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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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의 김택규 회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안세영의 '인사'에 대한 태도를 지적했다가 의원들과 대립하며 뭇매를 맞았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안세영이 세계적인 스타여서 그런지 선수촌장이나 협회장에게도 인사하지 않는다"는 김 회장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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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왼쪽)과 민경국 스포츠에이전시 대표가 안세영 선수와 관련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김택규 회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안세영의 '인사'에 대한 태도를 지적했다가 의원들과 대립하며 뭇매를 맞았다.

김 회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안세영이 세계적인 스타여서 그런지 선수촌장이나 협회장에게도 인사하지 않는다"는 김 회장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이에 김 회장이 "그러면 저만 그렇게 느끼나 보죠"라고 답하자 양 의원은 "말장난해요?"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 회장은 "이번에 덴마크 대회에 가서도 선배들이나 코치들한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이에 양 의원이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협회장이 스타를 인격적으로 저격하고 왕따시키고선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았느냐"고 비꼬자 김 회장은 "제가 뭐를 왕따시켰습니까"라고 응수했다.

김윤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서도 '인사' 논란이 계속됐다.

김 의원은 "인사를 안 하고 다니는 건 '싸가지 없는' 것 아닌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김 회장은 "제가 언제 싸가지가 없다고 했나. 무엇을 물어보시는지 모르겠다"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이 "회장님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인사 잘하고 다니시라"고 말하자 김 회장은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전재수 문체위원장이 "회장님은 국정감사장의 증인이시다. 언짢은 질문이라도 그런 자세와 태도는 국정감사장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경고했지만 김 회장은 "증인으로서 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해주면 좋겠다"며 맞섰다.

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세영(22·삼성생명)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할 말이 없다"는 짧은 소감만 남겼다.

안세영은 '협회장이 안세영 선수가 인사를 안 한다는 얘기를 국감장에서 했다', '코치진과 불화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오랜만에 나선 국제대회에서 준우승한 소감을 묻자 "딱히 할 말이 없다"고만 짤막하게 답했다.

함께 입국한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아직 다가가고 대화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조금씩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까 좀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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