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선비처럼’…현대인 쉼터로 개방된 백운동정원
[KBS 광주] [앵커]
강진에는 담양 소쇄원, 완도 부용동 정원과 함께 '호남 3대 정원'으로 꼽히는 백운동 정원이 있는데요,
조선시대 문학과 전통 차 문화의 산실로 꼽히는 백운동 정원에 전시관이 건립돼 시민들의 쉼터로 개방됐습니다.
허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월출산 자락에 위치한 백운동 원림입니다.
조선시대 선비 이담로가 조성한 산속 별장으로, 당파 싸움과 세속에서 벗어난 선비들의 은거 문화를 엿 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꼽힙니다.
특히 강진에 유배 온 다산 정약용이 이곳을 들른 뒤 빼어난 경관에 반해 '백운동 12경' 시를 남긴 것으로 유명합니다.
강진군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이곳을 향유했던 것처럼, 이곳을 현대인의 쉼터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백운동 정원에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의 강진백운동전시관을 건립했습니다.
지상 1층에는 시민들이 전통 차를 마시며 월출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습니다.
[김자룡/강진군 문화관광과 학예연구사 : "(전시관 건립은) 원주 이 씨가 오랫동안 350년 동안 숨겨두었던 유물들을 대중에게 공개한다. 이 원림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의미가 가장 큽니다."]
지하 1층에는 사도세자의 스승으로 알려진 이의경 초상화 진본과 함께 수백 점의 유물이 전시됐고, 다산의 '백운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지털아트도 전시됐습니다.
[이승현/강진백운동전시관 관장 : "(전시관을) 쉬어가는 곳. 쉼터. 그래서 그런 곳으로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공부도 하고 그다음에 자기 자신도 돌아보고."]
강진군은 2026년 강진-광주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월출산권의 숨은 자원을 개발해 새로운 관광지를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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