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 감독님! ‘카본화’ 신어요? 말아요?

이준희 2024. 10. 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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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동호인들 사이에서 수많은 논쟁도 함께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기록 단축에 도움을 주는 탄성 신발, 카본화를 일반인들도 신어도 되는 지가 뜨거운 이슈인데요.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감독의 생각은 어땠을까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최근 달리기 동호인, 러너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경고문입니다.

'카본화 상시 단속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경고문엔 일정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카본화를 신어서는 안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물론, 재미 목적의 경고문이지만 러너들 사이에선 카본화는 이미 진지한 논쟁거리입니다.

[김장현/달리기 동호인 : "실력이 안 되는 분들이 카본화를 신고 많이 다쳐서 실력별로 카본화를 단속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카본화는 정말 일반인들에겐 어울리지 않는 신발인 것일까?

대한민국 달리기 최고권위자 중 한 명인 황영조 감독에게 카본화 논쟁에 대해 물었습니다.

황 감독의 의견은 단호했습니다.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 : "(카본화는) 2시간대를 목표로, 상당히 과학적으로 만들어낸 신발이에요. 그런데 그 기능을 쓸 수 있는 몸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 몸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인들이 킵초게 흉내를 낸다고 보시면 되는 거예요."]

러너들의 또 다른 이슈는 달릴 때 발 어느 부위로 착지해야 하는가 라는 일명 착지법 논쟁.

최근 발 가운데를 사용하는 미드풋 주법이 유행처럼 번지는 상황에서 황영조 감독은 이 논쟁 역시 단숨에 정리했습니다.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 : "일반 장거리 선수들이 속도를 아주 세게 낼 때 쓰는 게 미드풋이에요. 일반 아마추어들은 미드풋을 쓸 정도의 속도가 아닌 거예요. 뒤꿈치를 먼저 써서 자연스럽게 가야 합니다. 그게 몸에 무리를 안 주는 거죠."]

높아지고 있는 달리기 인기가 매우 반갑다는 황 감독은 동호인들이 기록 단축보다는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즐겨야 오랜 취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최진영/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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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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