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없는 주장' 발뺌하는 북러...서방은 우려와 비판
러시아, 유엔 안보리에서 '북 파병설' 또 부인
한국, 강도 높은 비판…러시아의 북한 지원 경고
'러시아 핵무기 관련 기술 북한 이전' 우려
[앵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러시아 파병 보도에 대해 북한이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방의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언급은 군축과 국제안보를 논의하는 유엔 총회 제1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가 북한이 정규군 만천 명을 조만간 러시아에 배치할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한 답변 과정이었습니다.
'근거 없는 소문'이라는 한마디로 일축했습니다.
[주 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 :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에 관해 북한의 이미지를 더럽히기 위한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전 세계에 우려를 불러온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한 북한의 사실상 첫 공식 반응입니다.
북한의 이런 반응은 러시아의 태도와 궤를 같이 합니다.
이미 여러차례 북한 파병설을 부인했던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똑같은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지아 / 주 유엔 러시아 대사 : 이란, 중국, 한국 괴담을 유포하며 주의를 분산시키는데 이전보다 더 터무니없는 것들입니다.]
안보리 이사국인 우리나라는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유엔 제재를 무력화하고 러시아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으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경고했습니다.
[황준국 주 유엔 대사 : 유럽과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려는 노골적인 시도입니다.]
미국도 우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버트 우드 / 주 유엔 미국 대사 : 사실이라면 이는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관계가 심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가장 큰 우려는 러시아가 파병 대가로 북한에 핵무기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을 둘러싼 미국 등 서방의 대응 움직임이 분주해졌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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