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1차전 왔는데…” 초유 사태 만든 KBO, 서스펜디드 경기·2차전은 동시 순연
[앵커]
가을야구 사상 최초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된 한국시리즈 1차전이 비 때문에 하루 더 연기됐습니다.
경기를 강행한 KBO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삼성과 KIA는 내일 남은 1차전과 2차전 경기를 사실상 더블헤더로 치르게 됐습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수포를 걷는 그라운드 정비 요원들을 향해 관중들의 격려와 환호가 쏟아집니다.
[중계 멘트 : "아주 일사불란합니다. 노고가 많으시고요."]
그러나, 환호는 탄식으로 바뀌었고 가을야구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습니다.
굵은 빗줄기에도 KBO가 경기를 강행하면서 네 차례나 방수포를 펼쳤다 접었다 해야 했던 이례적인 상황.
그라운드까지 엉망이 되면서, 선수들은 부상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박진만/삼성 감독 : "제 마음 속에 있는 솔직한 얘기를 다 했고 그걸로 이제 넘어가야될 것 같고, 하여튼 양쪽 선수들 다 부상 없이 어제 잘 지나간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를 보는 시간보다 비 맞은 시간이 더 길었던 관중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단희·방준성/야구 팬 : "2차전은 못 올 거 같아서 오늘 1차전 왔는데, 그래서 좀 더 아쉬운 거 같습니다."]
예보된 가을비는 이틀 연속 그라운드를 적셨습니다.
지연 경기 시작 예정 시각이었던 4시 현재, 보시는 것처럼 광주엔 비가 내리고 있고, 그라운드도 이미 많이 젖었습니다.
KBO는 이번엔 일찌감치 1차전 잔여 경기와 2차전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했다면 타격 흐름이 끊기고, 에이스 원태인을 활용할 수 없게 된 삼성의 아쉬움이 더 크지만, 내일로 경기가 하루 더 순연되며 양 팀 모두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이범호/KIA 감독 : "원태인 선수가 빠지고 중간 투수를 4이닝 동안 저희가 상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저희한테도 좀 더 유리한 상황으로 펼쳐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가을비라는 변수에 누가 더 잘 적응할지, 두 팀의 승부는 내일 1차전 6회 초 상황부터 시작되고, 곧바로 2차전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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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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