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어영상·점자로 범죄 예방 자료 보급
[KBS 청주] [앵커]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할 수 있는 장애인을 노린 사기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어 영상과 점자로 범죄 예방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청주에서 한 20대 청각·지적 장애인이 사이버 범죄 피해를 당했습니다.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휴대전화 문자 링크를 눌렀는데, 악성 앱이 설치되면서 50여 차례에 걸쳐 4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매하게 된 겁니다.
장애인은 범죄 피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신고에도 어려움을 겪다보니 피싱이나 대출 사기 등에 상대적으로 쉽게 노출됩니다.
[양흥모/청각장애인 통역사/수어 인터뷰 : "농인들은 전화나 음성 메시지를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메시지로 보낸 링크나 문자에 더 쉽게 노출됩니다. 이런 링크를 클릭하는 경우가 많아서 범죄에 더 취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충북경찰청이 전국에서 처음 장애인을 위한 범죄 예방 자료를 제작하고 교육에 나섰습니다.
범죄 예방과 대처법을 수어가 포함된 영상으로 제작하고,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서를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장애인 협회에 자료를 배포하고 관련 교육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상헌/충청북도경찰청 강력계장 : "장애인 분들을 위한 예방 자료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분들이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작했습니다)."]
경찰은 또 범죄 피해를 당한 장애인에게 긴급 생활비와 피해 구제를 위한 법률 상담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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