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독사 증가율 높아…“대면 돌봄 중요”
[KBS 대구][앵커]
최근 대구 달서구의 한 고시텔에서 50대 남성이 홀로 숨진 채 발견된 일이 있었는데요.
대구지역 고독사 증가율이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고독사 위험군을 중심으로 대면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50대 남성이 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초수급자로 혼자 살아온 남성은 자활센터에 일자리를 신청한 뒤 차례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관할 자치단체의 고독사 위험군에 포함됐지만 정기적인 연락과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남성의 요청에 따라 공식적인 안부 확인은 넉달 전부터 중단됐습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고독사 위험군으로) 저희가 관리를 하고 있긴 했었죠. (안부 확인 중단 이후) 후원이라든지 이런 게 연계가 되거든요. 그런 부분이 있으면 챙겨드리고 있었고…."]
이처럼 복지 안전망에서 벗어나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에서 고독사로 숨진 사람은 183명, 전년보다 25% 증가해 8개 특광역시 중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반면, 복지망에서 소외된 시민도 대면 돌봄서비스를 시행한 광주광역시는 같은 기간 고독사 발생률이 20%나 줄였습니다.
대구시가 고독사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안부전화 사업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정서적 돌봄, 즉 대면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만/대구시의원 : "사회적 단절이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인공지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페이스 투 페이스, 사람이 직접 만나서 손 한번 잡아주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1인 가구가 해마다 5% 씩 증가하는 대구시.
사회적 고립에 따른 고독사 예방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서한길 기자 (oneroa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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