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interview] '3연승'에도 만족 못한 이정효 감독, "결과 지키려 한 게 아쉬웠지만, 선수들에게 고맙다"

김아인 기자 2024. 10. 2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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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김아인(용인)]


이정효 감독은 과정보다 결과에 집중하려 했던 상황이 아쉬웠지만,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광주FC는 22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ACLE 3연승을 달렸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광주는 이른 시간 아사니가 6분 만에 멀티골을 터트리며 달아났다. 하지만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지 못했다. 조호르가 계속해서 세트피스로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고,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 골을 허용했다. 전반 34분엔 신창무의 득점이 파울 상황으로 인정되지 않는 불운도 있었다. 전반 동안 광주는 아사니의 2골 유효슈팅에 그친 데 비해 조호르는 무려 9번의 코너킥과 12번의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전엔 경기가 점차 거칠어졌다. 양 팀 모두 주고받는 양상이 계속됐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건 광주였다. 후반 43분 아사니가 측면을 흔들고 올려준 크로스를 허율이 몸을 날려 머리로 연결했고, 조호르의 박준형 맞고 자책골로 들어갔다. 경기는 그렇게 광주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솔직히 오늘 경기력은 선수들이 고생하고 준비한 만큼 나오지 않았다. 좀 더 자신있게 원하는 빌드업, 사이드 플레이, 전환, 특히 아사니 쪽 프리한 상황 만들어서 기회 만들기로 했는데 연결이 잘 안돼서 아쉬웠다. 2-0 상황 이후 느슨한 건 아니지만 홈인데 용인까지 온 부분 등을 감안했을 때 체력적인 문제가 보였다. 난 평소에 과정에 집중하라고 하는데 결과를 지키려 하던 게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이만큼까지 쥐어짜고 있다. 밖에서 미친놈처럼 소리질렀다. 에너지 불어넣어 주려 했다. 선수들 정말 최선 다하고 있다"고 경기에 뛰었던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FC 이정효 감독 기자회견]


-소감


솔직히 오늘 경기력은 선수들이 고생하고 준비한 만큼 나오지 않았다. 좀 더 자신있게 원하는 빌드업, 사이드 플레이, 전환, 특히 아사니 쪽 프리한 상황 만들어서 기회 만들기로 했는데 연결이 잘 안돼서 아쉬웠다. 2-0 상황 이후 느슨한 건 아니지만 홈인데 용인까지 온 부분 등을 감안했을 때 체력적인 문제가 보였다. 난 평소에 과정에 집중하라고 하는데 결과를 지키려 하던 게 아쉬웠다.


선수들이 이만큼까지 쥐어짜고 있다. 밖에서 미친놈처럼 소리질렀다. 에너지 불어넣어 주려 했다. 선수들 정말 최선 다하고 있다.


-조호르 어땠는지


조호르는 원정 경기고 날씨 탓에 컨디션 문제가 있었을 거 같다. 그래도 좋은 팀이다. 찬스도 많이 만들었고 개개인 역량도 좋았다.


-후반 도중 강하게 소리치던 상황


우리 축구는 빌드업으로 만들어가는 축구다. 시간 지나면서 체력적인 문제인지 롱볼 위주 플레이가 자주 보여서 그거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하자, 제발 좀 부탁한다고 이야기했다.


-원정 팬들에 다가가서 인사한 광주 선수단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번에 가와사키 선수들이 원정 팬들에게 그렇게 인사했다. 오늘 조호르 팬들도 먼 거리를 원정으로 왔다. 가와사키에게 좋은 것, 배울 건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뭐든지 배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K리그 다른 구단도 응원 문화 같은 부분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배웠으면 좋겠다


-3연승 중이지만 리그에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데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한다. 선수 기용이나 선수 스케줄, 구단에 쓴소리 많이 하는 이유도 항상 팀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답은 간단해진다. 다음 경기는 인천전이다. 팀에 어떤 선수가 도움이 될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누가 준비되어 있을지, 팀을 보면 명확하게 플랜을 짤 수 있다. 다음 경기도 팀을 중심으로 계획을 짜보겠다


-잔디 덕분에 원하는 경기 했는지


잔디 상태는 좋았다. 비가 왔음에도 관리가 잘 된 거 같다. 잔디 관리하시는 분이 얼마나 애정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분께 정말 고맙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원하는 플레이가 많이 나오진 않았다. 과정에 신경써야 했는데 결과를 지키려 했던 마음이 컸던 거 같아서 원하는 축구를 하진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노력을 다한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칭찬해주고 싶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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