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진출 27년 만에 상장…‘14억 내수 시장’ 전망은?
[앵커]
재계 3위인 현대차그룹이 처음으로 해외 주식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인구 수 세계 1위, 14억 5천만 명의 거대한 시장을 갖고 있는 인도 주식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25조 원의 가치를 평가받았습니다.
국내 현대차 시가총액의 절반에 이를 정돕니다.
공모가는 한 주에 3만 2천 원 정도로 책정됐습니다.
현지의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주 청약에서 2.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인도 주식 시장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갭니다.
인도 시장이 왜 우리 차에 주목하고 있는 지 인도 현지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도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뭄바이.
도심 한복판에 있는 현대차 대리점에서 가족 단위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맞춤형으로 출시된 소형 SUV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비웨크 빌카레/현대차 구매 고객 : "SUV를 타고 싶은데 이곳에는 제가 원하는 SUV가 드물거든요. 그래서 '크레타'를 선택했습니다."]
인구수 세계 1위의 거대한 내수 시장을 갖고 있는 인도.
우리나라 완성차는 일본 차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람 타파르/인도 뭄바이 현대차 대리점 대표 : "인도 전역에 걸쳐 차를 점검할 수 있는 애프터서비스 망이 다른 업체들과는 다른 장점입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됐습니다.
인도 진출 27년만으로, 해외 자회사의 첫 상장입니다.
현대차는 이번 상장으로 공모가 기준 우리 돈 4조 5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 "인도의 기술 개발이나 IT나 이런 부분의 발전이 빠르기 때문에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앞으로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인도 권역을 중동과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인도 내 자동차 산업의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수요가 주춤해진 상황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현대차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인도 현지 환경보호와 의료, 그리고 인재 양성 등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지원도 더욱 늘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뭄바이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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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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