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유흥주점서 ‘집단 마약’
[KBS 창원] [앵커]
유흥주점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신종 마약을 판매한 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CCTV로 주변을 감시하거나 도주 경로를 미리 확보하는 등 비밀리에 마약을 판매해 왔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의 한 유흥주점에 해경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들어가. 들어가. 들어가. 들어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곳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화장실 천장에서는 숨겨둔 휴대용 전자저울과 지퍼백 등이 발견됩니다.
통영 해경은 베트남 출신 귀화자인 유흥주점 운영자 40대 이 모 씨와 여성 접객원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다른 접객원과 외국인 노동자 등 3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1차례에 걸쳐 유흥주점 손님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해안 일대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요 고객이었습니다.
유흥주점은 마약 구매자들에게 예약제로 운영됐고, CCTV로 외부를 감시하면서 단속에 대비해 도주로까지 확보했습니다.
[이대윤/통영해경 외사계장 : "도주로가 구비되어 있고, CCTV로 상시 감시를 해주기 때문에 경찰이 오더라도 적발되지 않고 다 도주할 수 있고 들키지 않을 방법이 있다는 방식으로 홍보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곳에서 투약한 마약은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섞은 합성 마약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대윤/통영해경 외사계장 : "이 알약 하나로 흥분, 환각을 동시에 효능을 낼 수 있는 신종 마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과 6월에도 진주의 외국인 전용 노래방에서는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9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통영해경은 마약 공급책을 붙잡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지승환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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