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프놈펜 근처에만 ‘범죄 단지’ 3곳…촬영하자 무장 경비 뛰쳐나와

최인영 2024. 10. 2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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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보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캄보디아 내 대규모 범죄단지는 세 곳에 이릅니다.

앞서 보여드린 태자 단지 외에 다른 범죄 단지들을 최인영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놈펜 외곽의 한 대로. 또 다른 범죄 단지인 '원구단지'가 있습니다.

무장 경비들이 출입구를 지키고, 철저한 신원 확인을 거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이 원구단지 외부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담벼락이 높게 설치되어 있고, 지금 철문이 열려가지고...

취재진이 자리를 피하자 곧바로 무장 경비들이 나와 주변을 살핍니다.

촬영 장비를 표현하듯 손동작을 하고, 취재진이 이동한 자리를 확인합니다.

[현지 택시기사/음성변조 : "(저 건물을)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그냥 '온라인 건물'이라고만 알아요."]

취재진 확보한 이 건물 내부 영상.

컴퓨터 모니터 수십 대가 놓여진 사무실에 사람들이 앉아 각종 사기 범죄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프놈펜에서 약 25km 남서쪽.

태자단지 인근에 또 다른 범죄 단지가 나옵니다.

피해자 B 씨가 감금돼 있던 '망고단지'입니다.

정문 출입구는 역시 경비원들이 지키고 있는데요.

드나드는 사람과 차량을 하나하나 검문하는 모습입니다.

내부 모습을 보니 단지 안에서 의식주가 해결 가능한 그야말로 '범죄 도시'입니다.

[B 씨/납치 피해자/음성변조 : "파란 지붕 있는데 이런 데는 시장이나 술 먹는 곳 마트 이런 곳이고... 농구장 지나고 나면 오른쪽에 카지노가 있어요."]

높은 담장과 삼엄한 감시에 탈출은 꿈꿀 수 없는 구조입니다.

[B 씨/납치 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3층에 갇혀 있었는데 1층에 갇혀 있었으면 사람들 자는 시간에 담 넘을 생각도 해봤을 거고..."]

우리 정보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캄보디아 내 범죄 단지는 모두 3곳.

모두 중국인이 총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로 감금됐다고 우리 대사관에 신고된 사람만 105명, 대부분 이런 범죄 단지로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그래픽:김지혜 채상우/취재협조:국가정보원·국제범죄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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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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