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짜리 주식을 3만 원에…'포토샵' 사진에 속았다

최승훈 기자 2024. 10. 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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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사가 곧 상장될 거라고 속여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텔레마케팅 일당은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상장 가능성이 없는 비상장 주식을 비싸게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액면가 100원의 비상장 주식을 최대 300배 비싸게 부풀린 가격에 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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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사가 곧 상장될 거라고 속여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0원짜리 주식을 많게는 3만 원에 팔아 수십억 원을 챙겼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들이닥친 텔레마케팅 업체 사무실.

책상 위에 휴대전화들과 돈뭉치, 현금 계수기가 있습니다.

업체 대표의 집 금고에서는 5만 원권 돈다발이 나옵니다.

이 텔레마케팅 일당은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상장 가능성이 없는 비상장 주식을 비싸게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A사의 사업 계획서와 홍보성 인터넷매체 기사 등을 보여주며 상장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고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액면가 100원의 비상장 주식을 최대 300배 비싸게 부풀린 가격에 팔았습니다.

특히 경영난을 겪어온 A 사 대표가 범행에 가담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내년 1분기까지 가져가시면 상장해서 한 2~3배는 먹을 수 있으실 거거든요.]

[진짜 이게 상장이 되는 게 맞는 거죠?]

[당연히 하죠. 지금 우리 미국에서 법인 설립하고 지금 난리가 아니거든요.]

이들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동안 280여 명에게 모두 55억여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결혼 자금과 빌린 돈을 포함해 많게는 5억 원 넘게 뜯긴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사기 피해자 : 결혼은 파혼하게 됐고, 주택청약 당첨된 것도 날아가게 됐고, 가족들이랑은 크게 싸워서 집도 나오게 됐어요.]

일당은 포토샵으로 조작한 수익률 사진을 보여주고 투자자들의 계좌에 실제 상장이 확정된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조금 끼워 제공하며 의심을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사 대표와 텔레마케팅 업체의 대표 등 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텔레마케팅 업체 직원 등 41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장성범)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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