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AI 기반 풍력 발전량 예측 시스템 상용화

경북 영양 GS풍력발전단지 전경. GS그룹 제공

‘오차율’ 업계 최초 10% 미만

허태수 회장 취임 후 공들인
디지털 전환 신사업 첫 성과

GS그룹은 에너지 자회사인 GS E&R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풍력 발전량 예측 시스템을 상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DX)에 뛰어들어 신사업을 발굴한 첫 성과다.

GS E&R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풍력 발전량에 대한 예측 오차율을 업계 최초로 10% 미만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지리·지형적 요인, 고도 차이, 지면의 거칠기 등 발전기 주변의 다양한 특성을 수치 예보 모델에 반영해 발전기별로 예측을 최적화했다고 GS그룹 측은 설명했다.

풍력은 태양광 발전보다 발전량 예측이 더 까다로워 예측 오차율 한 자릿수 달성은 의미가 있다고 한다. 풍력 발전단지는 대부분 산악에 있어 같은 단지 안에서도 발전기마다 위치와 고도가 다르고 바람의 특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GS E&R이 경북 영양과 영덕 일대에서 126㎿(메가와트)급 대규모 육상 풍력 발전단지와 풍력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운영한 경험도 이번 예측 시스템 개발의 기반이 됐다.

이러한 AI 기반 예측 시스템은 GS그룹이 전사적으로 실시해온 DX가 신사업으로 구체화된 사례라고 GS그룹 측은 설명했다.

GS그룹은 2020년 허 회장 취임 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 성장’을 모토로 사업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허 회장은 그간 “디지털 AI 기술이 현업과 동떨어져 정보기술(IT) 부문만의 전유물이 돼선 안 된다”며 “디지털과 AI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