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노진혁은 먹튀 위기, '23실책' 박승욱은 수비 불안...20세 신성, 롯데 유격수 문제 해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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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신예 이호준(20)이 노진혁, 박승욱으로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유격수 갈증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마차도가 유격수를 맡을 때 롯데는 2020년 최소 실책 4위(94개), 2021년 1위(85개)로 내야 수비가 안정화됐다.
2022년 팀 유격수 타율(0.209), OPS(0.556) 최하위에 그친 롯데는 결국 지난해 FA시장에서 세 시즌 연속(2018~2020) 두 자릿수 홈런을 올린 노진혁과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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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신예 이호준(20)이 노진혁, 박승욱으로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유격수 갈증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롯데는 오랜 기간 유격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유격수를 키우지 못한 롯데는 2020년 외국인 타자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격수 딕슨 마차도를 영입했다. 마차도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그는 2시즌(2020~2021년) 동안 2할 후반대 타율(2020년 0.280, 2021년 0.279)를 기록했다. 실책은 2시즌을 합쳐 21개(2020년 10개, 2021년 11개)에 불과했다.
마차도가 유격수를 맡을 때 롯데는 2020년 최소 실책 4위(94개), 2021년 1위(85개)로 내야 수비가 안정화됐다. 하지만 2021시즌을 끝으로 마차도가 떠나자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2022년 팀 유격수 타율(0.209), OPS(0.556) 최하위에 그친 롯데는 결국 지난해 FA시장에서 세 시즌 연속(2018~2020) 두 자릿수 홈런을 올린 노진혁과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했다.
결과는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2023시즌 113경기 타율 0.257 4홈런 51타점 OPS 724로 마무리한 노진혁은 2024시즌 더 퇴보했다. 그는 3~4월 월간 타율 0.154에 머무른 끝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노진혁이 2군으로 강등당한 후에는 박승욱이 주전 유격수로 올라섰다. 그는 2024시즌 139경기 타율 0.262 7홈런 53타점 OPS 0.716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인 7홈런을 터트렸고 통산 처음으로 100안타 고지(106안타)를 점령했기에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문제는 수비였다. 2024시즌 실책 23개를 저지른 박승욱은 실책 부문에서 박찬호(KIA 타이거즈), 박성한(SSG 랜더스)과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찬호와 박성한은 1100이닝이 넘는 수비 이닝을 소화하면서 23개의 실책을 기록한 반면, 박승욱은 유격수로 833이닝을 소화하며 22개의 실책을 범했다.
FA 시장에서 유격수를 영입하기도 쉽지 않다. ‘유격수 최대어’ 심우준이 FA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크지만 ‘핵심 불펜’ 김원중과 구승민을 잡아야 하기에 내부 단속이 더 중요한 과제다.
외부 영입이 어렵다면 결국 육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인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이호준이다. 2004년생인 이호준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했던 그는 프로 첫해인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6경기 타율 0.240 9타점 OPS 0.589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호준은 지난 9월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첫 안타를 터트렸다. 그는 KIA 박준표를 상대로 3루타를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첫 안타를 3루타로 장식한 이호준은 2024시즌을 12경기 타율 0.333(6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마쳤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향후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물론 아직 나이가 어리기에 2025시즌 바로 주전으로 뛰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노진혁, 박승욱이 내년에도 같은 문제점을 노출한다면 김태형 감독은 이호준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이호준이 2025시즌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할 일이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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