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리스트' 공개…당사자들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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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 밤늦게까지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온 강혜경 씨가 명태균 씨와 연관된 의혹이 있다며 정치인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앵커>
<기자> 국정감사장에서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제기하던 강혜경 씨는 명 씨와 관련 있는 정치인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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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 밤늦게까지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온 강혜경 씨가 명태균 씨와 연관된 의혹이 있다며 정치인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걸 놓고 오늘 정치권이 꽤 술렁였는데 거론된 정치인들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상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정감사장에서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제기하던 강혜경 씨는 명 씨와 관련 있는 정치인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박균택/민주당 의원 (어제) : 명태균 씨에게 도움을 받거나 이런 거래 관계를 형성했던 정치인이 여권의 정치인들 중에 25명 정도에 이른다는 그런 말들이 돌고 있던데….]
[강혜경 씨 (어제) : 저도 알고 있는 의원들이고 그리고 당적을 이동한 의원들도 계십니다. (실제 25분이 맞습니까?) 저는 더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 씨 측은 이후 "명 씨와 일한 사람들"이라며 전·현직 정치인 27명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홍준표 시장,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대부분이었고, 한때 여당 소속이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민주당 이언주 의원, 여영국 전 정의당 의원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에 오른 당사자들은 선을 그었습니다.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명 씨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명 씨 이야기를 전해 들은 강 씨의 전언이다", 이언주 의원은 "관계없는 정치인을 리스트에 올려 국정농단 의혹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여영국 전 의원도 10년 전 비공표 여론조사를 맡긴 일이 있었을 뿐 리스트 운운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명 씨는 조금 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강 씨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명태균/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명단에 포함된) 그분들 얼마나 황망하셨겠어요, 황당하고. 저는 얼굴도 본 적도 없고 하신 분도 여러 명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강 씨가 다음 달 운영위 국감에 출석해 추가 폭로를 예고하고 있어 공방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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