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축구는 쏘니처럼"…만난 적도 없는 AC밀란 감독의 극찬
[앵커]
손흥민 선수, 오늘(22일)은 이탈리아 AC밀란 감독이 불러냈습니다. 공격수지만 중앙 미드필더처럼 한쪽 페널티박스에서 다른 쪽 페널티박스로 부지런히 오가는 선수라고 추켜세운 건데요. 지금껏 만난 적도 없는 손흥민을 칭찬한 이유는 뭘까요.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토트넘 4:1 웨스트햄/프리미어리그 (지난 19일)]
헛다리 짚기를 연속으로 풀어내며 수비수를 속인 뒤 왼발로 마무리한 이 골은 오늘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소환됐습니다.
영국 언론 BBC는 복귀전을 아름다운 득점으로 장식한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뽑았습니다.
손흥민의 이름은 이탈리아에서도 호명됐습니다.
[폰세카/AC밀란 감독 : 예를 들면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의 측면 공격수인데 '박스 투 박스'입니다.]
과거 손흥민을 만난 적이 없는 AC밀란 감독이 언급해서 놀라웠습니다.
[폰세카/AC밀란 감독 : 현대 축구에선 모두가 '박스 투 박스'가 돼야 합니다.]
AC밀란 선수의 역할을 얘기하다 손흥민을 갑자기 꺼낸 겁니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박스 투 박스'는 대개 중앙 미드필더의 활동 범위를 얘기할 때 쓰이는데, 공격수로 미드필더같이 폭넓게, 부지런히 움직이는 손흥민을 좋은 예시로 제시한 겁니다.
골만 잘 넣는 게 아니라 얼마나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팀을 위해 뛰는지, 그 가치를 대신 설명해 줬습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 진영에서 전방 압박을 가장 잘하는 선수로 꼽힙니다.
두 달 전, 에버턴을 상대로 넣은 올 시즌 첫 골도 골키퍼의 패스 길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 골을 터뜨린 웨스트햄전에서도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까지 내려와 수비부터 도맡았습니다.
역습 상황이 오면 공격 전개의 물꼬를 트며 찬스를 만들어냈습니다.
1 대 1로 팽팽히 맞서다가 터진 비수마의 역전 골 역시 손흥민 발끝에서 시작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AC Milan']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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