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정석] 내신 5등급제·통합형 수능…예비 고1 입시 변화는?

금창호 기자 2024. 10. 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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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공교육 전문가와 함께 하는 교육격차 해소 프로젝트, 입시의 정석 시간입니다.


내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고, 학생들은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수업을 받게 됩니다.


입시의 골격도 완전히 달라지는데요.


이제 곧 후기 고등학교 입시가 진행되고, 어떤 유형의 학교에 진학할지도 결정해야 하는 만큼, 교육과정의 변화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합니다.


먼저 영상보고 오겠습니다.


[VCR]


중3 고교 입학하는 2025학년도

2022 교육과정 본격 시행


고교학점제 도입

고교 수업도 대학처럼


내신 평가 방식 변화

9등급→5등급 상대평가로


모든 학생이 국영수사과 모두 치러

통합형 수능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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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예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꼭 알아야 할 주요 변화, 공교육 전문가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경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 김용진 교사 나와있습니다.


선생님 어서오세요.


내년부터 2022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시행이 됩니다.


지금 이 중3 학생들이 이 변화를 제일 처음으로 맞이하게 될 텐데 특히 주목해 봐야 될 게 고교 학점제입니다.


어떤 특징을 갖고 있습니까?


김용진 교사 / 경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

고교학점제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진로에 따른 과목 선택이고, 다른 하나는 '이수 기준을 충족하여 학점을 취득한다'입니다. 


진로에 따른 과목 선택은 현재 시행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있었지만, 이 부분을 좀 더 확대 강화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큰 변화는 과목별로 이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학생들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다만, 미이수 기준의 학업 성취률 40% 미만, 과목 수업 출석률 2/3 이하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학생들은 이수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1학년 때는 공통 과목만 48학점을 듣게 됩니다.


이 수업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지만 사실 학생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은 아무래도 내신 평가 아니겠습니까?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용진 교사 / 경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

기존에 현재 고등학생들이 9등급 상대평가를 했다면 이게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뀌게 됩니다.


5등급 상대평가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1등급의 인원이 달라집니다.


기존 9등급 제에서는 상위 4%가 1등급이었지만, 5등급제에서는 상위 10%가 1등급이 됩니다. 


그리고 기존에는 5단계 성취도 과목은 성취도 정보는 대학에 제공되지 않았지만, 내년도 고1 학생(현재의 중3 학생들)부터는 5단계 성취도 정보도 대학에 제공됩니다.


그리고 기존에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과목의 표준 편차가 기록이 됐었는데 이제는 표준 편차가 제공되지 않게 됩니다.


서현아 앵커

그러니까 이제 고등학생들은 앉아서 수업만 듣는 게 아니라 대학생처럼 각자가 선택한 학점들을 듣게 되는 거지 않습니까?


김용진 교사 / 경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

자기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그 과목을 이동해서 수업 듣는 게 많아지는 겁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수능 시험은 어떻게 되는 거죠?


김용진 교사 / 경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

네 수능 시험도 상당한 변화가 있는데요.


일단 수능 시험에서 선택 과목이 없어집니다.


기존에는 국어 같은 경우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에서 한 과목을 선택하고 수학은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 중에서 한 과목을 선택했습니다.


탐구 영역 같은 경우는 사회 9과목, 과학 8과목 중에서 2과목을 선택해서 수능 시험을 응시했습니다.


그런데 2028 대입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선택 과목이 없이 동일한 과목들을 시험 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과목의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없어지게 됩니다.


다만 선택 과목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표준 점수, 100분위, 등급 그리고 상대평가 영역과 절대평가 영역은 동일하게 유지가 됩니다.


서현아 앵커

그러니까 학생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기는 하는데 이 수능 시험은 공통적으로 배우는 과목에 집중이 되는 면이 있네요.


김용진 교사 / 경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

네, 그렇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래서 얼마 전에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통합사회 그리고 통합과학의 예시 문항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어떤 점을 주의해서 봐야 될까요?


김용진 교사 / 경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

일단 이번에 공개된 예시 문항들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의 시험 범위에 충실한 문항들이었습니다. 


다만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대체적인 의견이 통합이라는 관점보다는 사회과학의 세부 영역을 독립적으로 묻는 문항이 많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런데 통합사회, 통합과학 자체가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과목이고 중학교에서 배웠던 사회과학의 개념에서 새로운 개념의 도입은 최소화하고 기존 지식을 활용해서 통합적 사고를 하는 것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과목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예시 문항과 조금 더 다른 형태의 문항들도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개발된 예시 문항은 현재 시중에 문제집이나 이런 게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만든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제 앞으로 이제 우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 입학하면 문제집도 나오고 모의고사도 나오고 할 겁니다.


그러면 출제자들은 또 이걸 기출 문제를 피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출제진에서 과연 어느 만큼 타당도와 변별도를 갖추면서 그러면서 또 기출을 피해서 할 것이냐 이것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제시된 예시 문항을 바탕으로 끝없는 진화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2028 대입이니까 그래도 뭐 한 3~4년 정도 남지 않았냐라고 생각 쉬운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한 달 정도만 지나면 당장 고등학교 입시가 시작되기 때문인데 일반고, 외고, 국제고 그리고 자사고 여러 가지 유형의 학교가 있습니다.


어떤 학교를 가야 유리할지 좀 따져볼 필요도 있을 것 같은데 학교 선택할 때 고려해 봐야 할 점도 있을까요?


김용진 교사 / 경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

물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학교에 유형은 참 다양합니다.


일반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등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그런데 특정한 학교 유형이 대입에서 무조건적으로 유리하다 불리하다 이런 접근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개별 학생의 어떤 기질과 그 학교의 환경이 얼마나 잘 맞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특정 학교에는 높은 성취율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경쟁도 심하겠죠.


그런 경쟁 상태를 견딜 수 있느냐 이런 것들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즉 이렇게 경쟁 수준이 높은 환경에서는 어떻게 공부하고 특히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자기가 얼마나 잘 관리할 수 있느냐 그런 것들이 잘 되는 학생들은 그런 학교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스트레스 통제가 잘 되지 않는 학생들은 고경쟁 학교에 가면 오히려 좌절하고 실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자기가 희망하는 진로에 맞는 학교 유형인지 자신의 공부 스타일이나 성격 등에 맞는 학교인지를 고려해서 학교를 선택해야 합니다.


서현아 앵커

절대적으로 좋은 학교가 있다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학교가 중요하다는 지적해 주셨습니다.


지금 중3 학생들은 정말 변화가 큰 시기에 고등학교 입학을 하게 됩니다.


중3 후반이나 겨울방학 동안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도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용진 교사 / 경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

일단 기본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어떤 유형의 학교를 가더라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공부를 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지금 중3 학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 입학을 하면 3월 하순에 전국연합학력평가라는 시험을 봅니다.


이 시험은 수능 시험의 형태로 시험을 보는데 학생들이 처음 경험하는 유형입니다.


따라서 시험시간이나 유형 등은 상당히 생소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기출 문제 정도를 풀어보면서 그런 것들이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고교학점제에서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시류에 따라서 특정 분야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그런 것들을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이 시기에 많이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변화가 큰 시기인 만큼 우리 학생들의 불안도 있고 걱정도 클 텐데 오늘 말씀해 주신 내용들을 토대로 차근히 준비하면 보다 쉽게 고등학교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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