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언론실천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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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동아일보 기자들이 자유언론실천선언에 나선 지 50년이 흘렀다.
정치권력의 광고 탄압에 격려 광고로 맞섰던 시민들과, 사측의 부당해고에 굴하지 않고 자유언론을 위해 평생을 바친 언론인들의 투쟁은 오늘날 한국사회 언론자유의 뿌리다.
하지만 선배 언론인들이 50년간 자리를 지켜냈음에도 여전히 자유언론의 토양은 허약하다.
2024년 오늘 우리에겐 '언론자유를 위해 언론인 스스로 행동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외침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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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사설] 미디어오늘 1473호 사설
[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
1974년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동아일보 기자들이 자유언론실천선언에 나선 지 50년이 흘렀다. 정치권력의 광고 탄압에 격려 광고로 맞섰던 시민들과, 사측의 부당해고에 굴하지 않고 자유언론을 위해 평생을 바친 언론인들의 투쟁은 오늘날 한국사회 언론자유의 뿌리다. 동아투위·조선투위의 자유언론 의지는 후배 언론인들을 통해 계승되었다. 하지만 선배 언론인들이 50년간 자리를 지켜냈음에도 여전히 자유언론의 토양은 허약하다.
언론을 통제하려는 권력의 욕망은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광고 압박과 노조 탄압은 여전하고, 권력을 비판하는 기자들은 중앙정보부에 끌려가는 대신 압수수색을 당하거나 전략적 봉쇄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50년 전 편집국엔 중앙정보부 요원이 상주했지만 이제는 자유언론을 압박하는 주체가 다양해졌고 그 양상은 눈에 보이지 않게 교묘해졌다.
2024년 오늘 우리에겐 '언론자유를 위해 언론인 스스로 행동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외침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노조와 협회를 중심으로 오늘보다 나은 언론노동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KBS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십시오.” 지난 18일, 공정방송 투쟁 중인 어느 KBS PD의 절규를 기억하며, 언론자유를 위해 언론노동자들과 연대해야 한다. 보고 있어도 볼 수 없고, 듣고 있어도 들을 수 없는 50년 전 암흑 사회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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