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GP 지하 확인하려 하자 물탱크라 둘러대…"위장 평화쇼"
【 앵커멘트 】 지난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한국과 북한은 최전방 감시 초소, GP를 폭발했습니다. 서로 검증단을 보내 잘 파괴했는지 체크를 했는데 당시 북한은 지하시설에 대한 검증을 하려 하자 지하 물탱크라고 둘러대며 이를 막았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하시설 파괴 여부에 대해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건 6년 만에 기밀이 풀려 공개된 우리 군이 작성한 문서에 고스란히 적혀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호 검증 5일 만에 당시 정부가 불능화를 공표한 건 "가짜 평화쇼"였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머리 위에 설치된 최전방 감시초소 GP가 폭발합니다.
지난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한국과 북한은 GP를 폭발한 뒤 시범철수에 대한 상호검증을 실시했습니다.
"남측 성원들을 안내하기 위해 나온 안내책임자, 육군 상좌 리종수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밀로 묶여있던 당시 보고서에는 검증이 부실했던 정황들이 여러 건 포함돼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파괴 GP 검증 보고서'에는 검증을 못한 지역을 찍은 사진이 있거나 북한이 매몰했다고 주장했다 등 식별 제한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 검증단이 지하 시설 검증을 위해 이동하려고 하자 '지하 물탱크'라며 검증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충분하지 못한 검증이 끝난 뒤 문재인 정부는 5일 만에 GP가 모두 불능화됐다고 공표했습니다.
▶ 인터뷰(☎) : 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 - " 당시 GP 불능화를 포함한 9·19 군사합의는 문재인 정부의 가짜 평화쇼임이 확인됐습니다. 범법 행위가 확인된다면 관련자에 대한 처벌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검증단 보고서에 따르면 10개 GP 중 7곳의 총안구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안구는 GP와 지하갱도 혹은 교통호로 연결된 전투시설로, 기관총이나 소총과 같은 직사화기를 운용할 수 있는 진지를 의미합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양성훈 그 래 픽: 염하연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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