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수도권 강력 사건 급증...'사설 경비' 찾는 시민들
[앵커]
일본 수도권에서 강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불안한 시민들이 경비업체를 찾고 있습니다.
최근 범죄는 SNS 범죄대행 아르바이트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갈수록 대담하고 흉포해져서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대형 경비업체에 상담을 의뢰하는 고객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신규 계약 문의 건수는 평소 같은 기간의 8배에 달했습니다.
최근 수도권 일대 잇따른 강도 사건으로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경비업체 상담 직원 : 오늘도 연락이 빈번하게 오네요. 모두 상당히 불안해하면서, 급히 자료가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지난 8월 말 이후 일본 수도권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모두 14건.
붙잡힌 용의자들만 30여 명에 달합니다.
대부분 단기간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SNS 범죄대행 모집 글을 보고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가 숨지거나 크게 다치기도 하고 납치를 당하는 사례까지 있습니다.
[강도 납치 피해자 부모 : '돈 내놔, 죽인다'라고 위협했는데, 돈이 없다고 하자 테이프로 꽁꽁 묶었다고 해요.]
메신저로 범행을 지시하는 주범에게 개인정보를 넘긴 용의자들은 가족들에 대한 보복 등이 두려워 발을 뺄 수 없었습니다.
[70대 노인 살해 용의자 가족 : 범죄에 가담하는 것을 거절해서라도 차라리 우리 가족이 피해를 입는 것이 나았어요.]
범행 직전 붙잡힌 용의자 가운데는 14살 중학생도 있습니다.
청소년까지 범죄 대행 사이트의 표적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범행을 지시한 주범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인데다, 모방 범죄까지 확산할 수 있어 일본 내 치안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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