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대출 수 배 늘린 은행 '째깍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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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명 '아파트형 공장'이죠.
지식산업센터 미분양이 늘면서 이 불똥이 은행권으로 튀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지난 몇 년간 실적 경쟁을 하며 지식산업센터 담보대출만 몇 배로 불렸는데 이들이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 단지 중 한 곳입니다.
미분양으로 텅텅 비어 있는 데다, 입주했다 못 버티고 나간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공실이 많아지면서 관련 대출의 부실 우려가 속출하는 가운데, 문제는 최근 3~4년간 은행권에선 지식산업센터 담보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5대 은행의 지식산업센터 관련 대출 현황을 뜯어보니, A은행이 내준 대출은 지난 5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대출액만 12조 원에 달합니다.
B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를 봐도 같은 기간 대출 규모가 4배 증가해 4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부동산 경기 고점 상황에서 은행들이 실적 경쟁을 벌이며 대출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난 겁니다.
문제는 공급이 급증해 공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곳이 급증한 것입니다.
5년 전 0.09%에 머물던 4대 은행 (지식산업센터 관련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배 넘게 뛰었고, 3년 새 4배가량 뛴 은행도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경매 진행 건수는 분기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김현정 / 국회의원 :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대출 급증은 향후 부동산 시장이 더 악화될 경우 대규모 부실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에 공급된 지식산업센터는 1천543곳으로 올 초보다 더 늘었습니다.
금융당국의 지식산업센터 부실률 파악과 미착공·미분양 등 주요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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