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취업자, 전 연령대서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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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2세를 끝으로 정든 직장에서 정년 퇴임한 이모씨는 아내와 짧게 여행을 다녀온 뒤 최근 새 일자리를 잡고 조만간 출근하기로 했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 취업자 수를 제치고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2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7만2000명 증가한 674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 23.4%에 달해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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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취업자 비중도 23% ‘우상향’
정년 연장 논의 속도 낼지도 주목
지난달 62세를 끝으로 정든 직장에서 정년 퇴임한 이모씨는 아내와 짧게 여행을 다녀온 뒤 최근 새 일자리를 잡고 조만간 출근하기로 했다. 전 직장에 다닐 때 업계에서 알고 지낸 지인이 같이 일해 보자며 손을 내밀었다고 한다. 이씨는 “전 직장에서 하던 일과 비슷한 업무를 맡을 것 같다”며 “남들은 정년 퇴임을 했으니 푹 쉬라는데, 놀면 뭐하냐. 한푼이라도 버는 게 낫지”라고 말했다.
어디서 일하는 게 좋을까 지난달 들어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2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고령층 구직자가 안내판에서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 23.4%에 달해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60세 이상 비중은 2021년 5월(20.2%) 처음으로 20%를 돌파한 뒤 지난 5월(23.1%) 23%를 넘어선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령대별 취업자 비중은 60세 이상에 이어 50대 23.3%, 40대 21.5%, 30대 19.0%, 20대 12.4%, 15∼19세 0.5% 순이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1982년 7월만 해도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6.0%로 20대(26.8%)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당시 50대 취업자도 13.9%로 60대의 두 배가 넘었었다.
그간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활발해진 결과로, 창업에서도 이 추세는 드러났다. 지난 7월 창업기업은 9만5000개(부동산업 제외)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창업주가 60세 이상인 기업은 1만3000개로 14.6% 증가했다. 60세 이상 창업기업 비중도 14.0%로 7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고령층의 취·창업이 왕성해지면서 정년 이후에도 이들의 일자리·창업 경험 및 전문성을 지속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근로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소속 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이 만 60세에서 최대 만 65세로 연장된 만큼 정년 연장 등 계속 고용을 둘러싼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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