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차량SW 레벨3 인증 획득… SDV시대 앞당긴다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이 A-SPICE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현대오토에버

22일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이 국내 최초로 '오토모티브 스파이스'(A-SPICE)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

A-SPICE 인증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차량 소프트웨어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체계다. 평가 과정에서는 약 130개 항목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을 심사해 0부터 5까지 등급을 매긴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레벨1을 획득한 이후 3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레벨3를 획득했다.

모빌진 클래식은 현대차그룹의 표준 차량용 SW 플랫폼이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다. 차량용 SW 플랫폼은 차량 내 통신 시스템과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오토에버는 2012년부터 SW 플랫폼 개발을 시작해 2016년 그랜저IG에 '모빌진 클래식 1.0'을 처음 적용한 후 기능안전성을 강화한 모빌진 클래식 2.0을 개발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A-SPICE 인증은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의 국제 표준이다. 유럽 OEM을 비롯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이 채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기능안전 평가인 '자동차 안전 무결성 수준(ASIL)'에서 최고등급인 'ASIL-D'도 획득했다.

정지훈 현대오토에버 차량전장SW센터장은 "글로벌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SDV 시대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