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자영업자는 '나 홀로 사장' 택했다…"월급 줄 돈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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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모(29) 씨는 대전에서 3년째 혼자 소매업을 운영해 왔다.
대전과 도시 규모가 유사한 광주에서도 전체 자영업자 14만 8000명(전년 동월 대비 0.9%↑) 중 '1인 자영업자'는 9.1%(9000명) 증가한 11만 명,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7.3%(8000명) 떨어진 3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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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업자'는 10% 오른 10만 명, '고용원 있는' 업자는 14% 내린 4만 명
1인 업자 폐업 시 취약계층 내몰릴 위험 커…"정책적 지원 필요"
김 모(29) 씨는 대전에서 3년째 혼자 소매업을 운영해 왔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모두 운영 중이지만 내수 부진과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에 밀려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매장 정리 비용과 권리금, 대출 원금 등을 정산해 보면 남는 돈은 거의 없다.
김 씨는 "개인적인 시간을 모두 포기하고 일에만 매달려야 일반 직장인들 월급만큼 벌었다"며 "인건비 부담에 직원 고용은 엄두도 못 냈다.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 사업체를 정리하게 됐는데 눈앞이 막막하다"고 전했다.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지역 자영업자들의 '나 홀로' 일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전의 자영업자는 14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1.2%) 증가했다. 이 중 '1인 자영업자' 형태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9000명) 늘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8%(7000명) 줄어든 4만 4000명으로, 1인 자영업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들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들은 줄고 있는 것.
대전과 도시 규모가 유사한 광주에서도 전체 자영업자 14만 8000명(전년 동월 대비 0.9%↑) 중 '1인 자영업자'는 9.1%(9000명) 증가한 11만 명,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7.3%(8000명) 떨어진 3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대전과 광주 등 일부 지방 도시에서의 '1인 자영업자' 증가 추이는 전국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전국의 1인 자영업자는 지난해 8월 437만 명을 기록한 뒤 12개월 연속 감소, 올 8월 431만 5000명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1인 자영업자의 경우 폐업과 동시에 취약계층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대전의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633명으로, 당시 자영업자 수(13만 7000명)의 1.2%에 불과했다.
지역 한 전문가는 "자영업자 차주 간 소득과 신용도가 벌어지고 있다. 1인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취약 차주 발생 확률도 높다는 의미"라며 "자영업자에 대한 업종 변경, 임금근로자 전환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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