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과일계 에르메스는 옛말, 거봉보다 싼 샤인머스캣
이번엔 다른 브랜드 얘길 해볼까요.
고가 브랜드 중에 '탑급'이라면 에르메스를 꼽죠.
비싼 가격도 가격이지만 장인의 손길이 담긴 고품질로 유명합니다.
이런 특징 때문일까요?
'과일계 에르메스'라 불린 품종이 있습니다.
바로 샤인머스캣입니다.
비싸지만 맛 좋은 인기 과일이었던 샤인머스캣.
요즘 명성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KBS 뉴스광장/2018년 9월 14일 : "포도 한 송이에, 한 박스도 아니고 한 송이에 10만 원이나 하는 품종이 있습니다."]
한 송이 3만 원은 기본, 선물용 A급은 10만 원을 호가했던 샤인머스캣.
일본에서 개발돼 2016년 국내에 도입됐는데 순식간에 맛있고 비싼 과일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알이 굵고 씨가 없는데다 망고 맛이 나는 과육은 사람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그런데 에르메스란 별명이 무색하게 이제는 흔히 먹는 과일이 되고 있습니다.
2kg짜리 샤인머스캣 소매가격이 이번 달 평균 만 6천원대, 4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됩니다.
같은 무게 2만 3천 원 하는 거봉보다도 쌉니다.
포도 농가가 너도나도 샤인머스캣에 뛰어들어 공급이 많아진 건데, 전체 포도 재배 면적의 절반가량을 샤인머스캣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맛도 문젭니다.
처음 샤인머스캣을 먹었을 때보다 단맛도, 식감도 떨어졌다는 평가가 이어집니다.
포도 농가가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면서 밀식 재배를 하고 무리하게 착과하면서 품질이 떨어진 과일이 시중에 나온 탓입니다.
농가들은 소비자 입맛을 다시 잡기 위해 품질 관리에도 신경 쓰고, 해외 판로 개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류기덕/전남 화순군 포도연구회장 : "상품 좋은 품종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거라 생각합니다."]
샤인머스캣,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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