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정말 논란될 줄 몰랐을까…사과 없는 '배째라'식 SNL, 문제는 전부 [TEN스타필드]

김세아 2024. 10. 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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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세심》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과, 국정 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하니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SNL 코리아'(이하 'SNL')가 사과는 커녕 공식 입장도 내지 않으며 '배째라식' 대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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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세심》
한강·하니 조롱 논란 3일째 사과 없는 SNL
제작진, 연예인 모두 책임 피하기 어려워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 사진=텐아시아DB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과, 국정 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하니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SNL 코리아'(이하 'SNL')가 사과는 커녕 공식 입장도 내지 않으며 '배째라식' 대응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제작진들 뿐 아니라 배우들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높다. 

쿠팡플레이 'SNL6' 김의성 편에서 배우 김아영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인터뷰 모습을 패러디하고, 배우 지예은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의 하니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장면이 담겼다. 

/ 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 6'


당시 김아영은 눈을 거의 반쯤 감은 채 한강 작가의 방송 인터뷰 당시 자세와 말투를 과장하여 묘사했다. 또한 지예은은 베트남계 호주인 하니의 발음을 흉내 내려는 듯 어눌한 말투로 국정감사에서 한 증언을 희화화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으로 출석하게 됐다"는 대사는 하니가 국정감사에서 진지하게 증언한 피해 사실을 우스꽝스럽게 왜곡한 것으로 많은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냈다.

방송 이후 많은 시청자들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우스꽝스럽게 희화화해 그를 조롱했으며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하니의 어눌한 발음을 묘사한 데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발음을 따라 하는 행위가 '제노포빅'(xenophobic, 외국인 혐오)이라며 지적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풍자가 아닌, 조롱으로 느껴졌다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 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 6'


해당 방송분이 나간 뒤 3일이 지났지만, SNL 측에서는 아무 입장도 내지 않았다. 다른 방송국은 문제가 생기면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적극 해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만 SNL은 달랐다. 22일인 현재도 8회 영상은 삭제된 부분 없이 쿠팡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하다. 

실제로 최근 출연진들의 매너 테스트로 비매너 논란을 빚었던 KBS2 '1박 2일' 측도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자, 제작진은 해당 내용이 담긴 클립 영상을 유튜브와 KBS 홈페이지, 포털 사이트 등에서 모두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영상을 삭제하면서 제작진 측에서 문제를 인식했다는 것. 

/ 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 6'


제작진이 침묵하는 사이 비난의 화살은 배우들을 향하고 있다. 데뷔 35년차, SNL 진행만 13년 째 해오고 있는 신동엽이 이같은 내용이 방송된다면 문제가 될 줄 몰랐겠냐는 식의 지적이다. 배우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김아영, 지예은 등의 인스타그램에는 비판적인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그동안 SNL은 일반인 조롱 논란, 청각 장애 비하 논란, 실내 흡연 논란 등 그간 많은 논란을 일으켜왔지만 이번에는 배우들까지 직접 비판의 대상이 됐단 점에서 사안이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배우들에게 완전히 면죄부를 주기도 어렵다. 제작진이 정한 대본이 있지만, 이를 직접 연기하는 과정 등에서 배우들이 어느정도 의견을 낼 수 있다. 특히 신동엽 정도되는 배우라면 더욱 그렇다. 게스트였던 김의성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다. 연기 경력 30년차가 훌쩍 넘은 김의성이 '적정선'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했냐는 지적이다. 그동안 SNL 크루(배우)는 인기가 높아 많은 매우 지망생들이 문을 두르렸던 곳이다.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따른다는 걸 이번 사태가 여실히 증명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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