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세가 된 AI, 관심과 지원 필요하다

2024. 10. 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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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라는 신기술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먼 미래'였다.

AI는 일부 기술 관계자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사용하고 있으며, 숙련되거나 전문적인 역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또한 AI로 전문 기술 문서들을 발췌해 기술 지식 검색 시간을 단축시키거나, 지능형 업무 플랫폼을 개발하여 단순 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 봇에게 맡기는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결국 AI 개발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전문 인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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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연구개발혁신총괄

인공지능(AI)이라는 신기술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먼 미래'였다. 불과 2016년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승리했을 때까지도 ICT 업계를 선도하는 일부 업체가 일부 영역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불과 몇년 새에 새로운 기술이 매일 쏟아져 나올 정도로 AI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 발전 속도만큼 놀라운 것은 확산과 채택 역시 빠르다는 것이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생성 AI를 사용자들이 채택하는 속도가 과거 PC나 인터넷보다 빠르다고 한다.

AI의 놀라움은 바로 이 점이다. AI는 일부 기술 관계자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사용하고 있으며, 숙련되거나 전문적인 역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래서 산업적 적용 역시 이미 ICT 업계를 넘어서 전 산업계의 미래 성장 화두로 떠올랐다.

자동차 및 타이어 업계에서도 AI 적용을 연구개발과 생산 과정 중심으로 늘려가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용 타이어 공급 시 필요한 성능 테스트를 가상환경에서 진행하는 '가상 타이어 개발 프로세스'의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통상 타이어 개발은 시장의 요구사항, 설계 인자, 제조 환경 등을 고려하여 실물 타이어 샘플을 여러 번 제조하고 시험하여 목표 성능을 맞추고 또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필자가 총괄하는 한국타이어 연구소에서는 가상 타이어 모델을 이용해 공장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타이어를 설계한 후 여러 물성 데이터, 과거 시험 데이터와 AI 알고리즘 등을 통해 성능을 예측하고 검증한다.

이 같은 AI를 활용한 가상 타이어 모델을 통해 신상품을 개발하면, 실물 타이어 제조는 최종 검증을 위한 단 1회만 필요하게 되어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혁신할 수 있다.

타이어 설계뿐 아니라 컴파운드 개발에도 AI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2019년 경부터 이른바 '버추얼 컴파운드 디자인(VCD)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컴파운드는 천연고무,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원재료를 혼합해 만든 고무 복합체로, 타이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수십종의 원료를 혼합하게 되는데 각 원료의 비율뿐 아니라 온도, 도구, 배합 순서, 압력, 시간, 재료들간의 관계 등 다양한 변수로 물성이 달라진다.

또한 AI로 전문 기술 문서들을 발췌해 기술 지식 검색 시간을 단축시키거나, 지능형 업무 플랫폼을 개발하여 단순 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 봇에게 맡기는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타이어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 AI의 적용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해 AI는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전 사회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AI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AI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기업 실무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해 빠르게 현장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함이 마땅할 것이다.

결국 AI 개발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전문 인력이라 할 수 있다. 해외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는 것도 AI 산업의 핵심은 여전히 '진짜 사람'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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