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유엔사 개발 분양 내년으로…`돈줄` 마른 땅주인까지 휘청

이윤희 2024. 10. 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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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만 14조원 규모에 달하는 서울 용산구 옛 유엔군사령부(유엔사) 부지 복합개발사업 '더 파크사이드 서울'의 분양이 재차 미뤄지면서 시행사의 재무상황까지 악화하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내 분양 예정이던 유엔사 부지 복합개발 내 오피스텔인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이 내년 초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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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내년초·아파트 후분양
공사비 상승에 시행사 재무 악화
서울 용산구 더 파크사이드 서울 건설 현장 [디지털타임스 이윤희 기자]

사업비만 14조원 규모에 달하는 서울 용산구 옛 유엔군사령부(유엔사) 부지 복합개발사업 '더 파크사이드 서울'의 분양이 재차 미뤄지면서 시행사의 재무상황까지 악화하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내 분양 예정이던 유엔사 부지 복합개발 내 오피스텔인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이 내년 초로 연기됐다.

'더 파크사이드 서울'은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4만4935㎡(약 1만3617평)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아파트 420가구, 오피스텔 723실,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 숙박시설(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계획 고시에 따르면 사업 기간은 2027년 2월까지, 총사업비는 13조8232억원 수준이다.

시행사는 용산일레븐(일레븐건설 종속회사)이다. '국내 1세대 디벨로퍼'라고 불리는 엄석오 회장의 일레븐 건설은 지난 2017년 이 부지를 1조552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일레븐건설은 용산에서 최고급 주거 상품을 개발하겠다며 시세보다 2000억원가량 더 비싸게 사들이는 등 매입 의지를 보였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작년 2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16% 수준이다. 오피스텔의 분양은 내년 초로 예상되고,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후분양으로 계획하고 있다. 예상 준공시점은 2027년이다.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는 1·2인 가구도 편리하게 살 수있는 평면대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53㎡ 1.5룸 212실 △70㎡ 2룸 237실 △84㎡ 3룸 272실 △119㎡ 펜트하우스 2실 등이다. 오피스텔은 지난해 분양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발코니 확장 등 설계변경 추진과 그에 따른 인허가 절차 등으로 인해 올해도 넘기게 됐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 분양가는 전용면적 3.3㎡당 약 1억5000만~2억원선으로, 1.5룸에 전용 16평 오피스텔 분양가가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펜트하우스의 경우 7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분양할 아파트의 분양 예상 가격은 80억~110억원대로 보인다.

사업비가 워낙 큰 사업장인데다 높아진 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시행사의 자금 부담도 커졌다. 이자비용만 매년 900억원 이상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일레븐은 재작년 1010억원, 작년 1296억원 등 2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모회사인 일레븐건설도 2년 연속 각각 824억원, 103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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