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안되겠다 싶을 때 그만두겠다”는 조용필, 그래도 돼 [종합]
‘가왕(歌王)’ 조용필(74)이 11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음악에 대한 열정은 데뷔 시절 그대로였다. 그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는 조용필의 정규 20집 ‘20’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은 조용필의 귀환을 맞이하기 위해 찾은 취재진을 붐볐다. 특히 행사장 밖에서도 조용필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그의 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이는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원조 오빠부대를 증명했다. 진행은 음악평론가 임희윤이 맡았다.
조용필은 오랜만의 공식석상 자리로 인한 떨림을 전하며 “콘서트는 좋고 행복하고 편안한데, 이 무대는 참 떨리는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용필은 과거 1980~90년대 이후 방송 활동을 좀처럼 하지 않아왔다. 조용필은 “1991년 공식적으로 방송 안하겠다 선포한 적이 있다. 당시 정말 나만큼 방송을 많이 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며 “나는 가수인데 그냥 방송인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콘서트만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선언 이후 문제가 생겼다는 조용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콘서트를 열면 서울권은 아니지만 지방권을 가면 2층이 채워지지 않았다. 방송을 안하다보니 공연 홍보가 안됐던 것이다. 그때 조금 실망스러운 순간이었다”며 아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뭉클한 응원가로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여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호쾌한 전기기타, 청량감 넘치는 절창, 고해상도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조용필만의 모던 록을 완성했다.
조용필은 신보 수록곡 전체를 청취하며 설명을 곁들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에서 5번 트랙에 자리한 ‘왜’ 곡에 대해 “이 곡 만큼 연습을 많이 곡은 없었을 것이다. 이 곡만을 위해 몇 개월을 연습했다. 창법, 가성 등 전달력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가장 많이 연습한 곡”이라고 피력했다.
이후에도 조용필은 국내 최초 단일 앨범 100만 장 돌파, 최초 누적 앨범 1천만 장 돌파, 국내 가수 최초 일본 NHK홀 공연 및 ‘홍백가합전’ 출연, 한국 가수 최초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공연, 국내 가수 최초 미국 카네기홀 공연 등 무수한 기록을 세웠다. 데뷔 55주년인 지난해에도 국내 톱스타만 설 수 있다는 잠실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 정도로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렇듯 조용필은 50년 넘게 가수 생활을 해온 살아있는 레전드 가수다. 그에게 가수라는 건 어떤 정의일까. 조용필은 “가수는 노래하는 게 좋아야 하고, 음악하는 게 좋아야 한다. 또 장르도 다양하게 듣고 계속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창법, 음성 내는 연습 등 방법을 연구하곤 한다. 끊임없이 시도 해보는 게 재밌다. 디테일하게 연구하는 편”이라며 여전히 노력하는 대가수임을 증명했다.
타이틀곡 프로듀싱을 마틴 한센을 필두로 콘라드 스웰, 미첼 루이스 등 외국 프로듀서진이 맡았다. 조용필은 “한국과 미국을 수 차례 왔다갔다 하면서 믹싱만 18번 정도한 것 같다”고 빈틈없는 면모를 과시했다.
끝으로 조용필은 “정 안되겠다 싶을 때, 그때 그만두겠다”며 취재진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조용필의 20집 ‘20’은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실물 CD 음반은 다음 달 1일 발매된다.
조용필은 신보 발매를 기념해 다음 달 23∼24일과 다음 달 30일∼12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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