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유발한 강달러…원·달러 138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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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가 1380원을 3개월 만에 뚫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따른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 및 중동발 위험회피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미국 주요 통화는 모두 약세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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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가 1380원을 3개월 만에 뚫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따른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오후 3시30분 기준 전일대비 4.9원 오른 1380.1원을 기록했다. 오후 종가 기준 지난 7월 30일 기록한 1395.3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 최고가는 1382.8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 오름세는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짙어진 영향이 작용했다. 최근 미국의 선거 베팅 사이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 안팎까지 오르며 해리스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트럼프 재집권은 달러 강세를 유발하는 요소다. 상대국의 대규모 관세 부과와 막대한 국채 발행 등 트럼프의 확장적 재정정책 공약은 미국의 경기 낙관론과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3번째로 정책 금리를 25bp 인하한데 이어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영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에 내달 영란은행의 인하 전망도 커진 점도 각각 유로화와 파운드 가치 하락과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전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2%로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03%로 4%를 넘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뜻하는 달러지수는 104선을 위협하며 8월 이후 두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여기에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파병과 중동 분쟁 리스크도 안전자산 강화 심리 강화로 이어지며 원·달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은 북한은 1만2000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하고 1차로 1500명의 특수부대를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냈다.
국내 증시 매도세도 원화 약세를 유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34.22포인트 떨어진 2570.7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55억원과 307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 및 중동발 위험회피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미국 주요 통화는 모두 약세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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