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한일관계 … 우리가 민간외교관"

송성훈 기자(ssotto@mk.co.kr),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4. 10. 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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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가 분기점을 맞은 가운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에 재일동포 약 80만명을 대표해 한일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해온 일본 한상(韓商)들이 대거 참석했다.

22일 전북대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매일경제와 만난 김덕길 가네다홀딩스 회장은 "일본 한상의 역할은 80만 재일동포의 염원을 담아 한일 간 경색된 관계를 풀어주는 민간 외교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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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일수교 60주년 맞아
일본 한상들 대거 참석
"한인 노벨상 만들자" 제안도

◆ 한인비즈니스대회 ◆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가 분기점을 맞은 가운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에 재일동포 약 80만명을 대표해 한일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해온 일본 한상(韓商)들이 대거 참석했다. 앞서 양국 재계는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새로운 60년'으로 만들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22일 전북대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매일경제와 만난 김덕길 가네다홀딩스 회장은 "일본 한상의 역할은 80만 재일동포의 염원을 담아 한일 간 경색된 관계를 풀어주는 민간 외교관"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인이 해외에서 태어났다면 그 나라에서 열심히 살아 신용을 얻고, 그 배경으로 자기 인생을 만들어나간다"면서 "이후에는 지역과 나라를 위해 힘쓰고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며 교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사카에서 재일동포 2세로 태어난 김 회장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 자신의 뿌리를 확인했다고 한다. 30여 년간 일본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동시에 한일 교류를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1988년부터 매년 한일경제인회의를 주도해온 그는 1991년부터 2001년까지 한일청년포럼 고문으로 인재 양성을 돕기도 했다.

특히 김 회장은 전 세계 한상들을 위한 '한인 노벨상'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는 "공학·화학·문학 분야 등에서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자긍심을 부여하고 그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성윤 의료법인 청송회 원장(73)도 참석했다. 조 원장은 1980년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치과 의원을 개원한 후 의료법인으로 세를 확장해 도쿄도·가나가와현 등에서 치과 의원 7곳을 운영하는 의사다. 오랜 세월에 걸쳐 친선협회중앙회를 통해 한일 친선의 풀뿌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 공로로 2021년 대한민국 정부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기도 했다.

같은 날 만난 이상훈 IH 대표(51)는 한국의 유명 백화점 상품기획자(MD)로 일하다 2007년 일본으로 넘어가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의 아동복·여성복을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등에 팔아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6년부터는 사케를 한국과 베트남에 수출하는 일도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 송성훈 산업부장 / 정승환 기자 / 김규식 기자 / 이용익 기자 / 송경은 기자 / 성승훈 기자 / 박윤균 기자 / 이종화 기자 / 이효석 기자 / 한창호 기자 / 사진 이충우 기자 / 사진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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