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3년 만의 회사채 발행 흥행…'적극적 시장 소통' 효과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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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300억원의 9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팬오션(028670)은 이날 진행한 제22회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8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로써 팬오션은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해 모집액을 크게 넘어서는 매수 주문을 받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만큼 팬오션도 수용 가능한 최대금액으로 증액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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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수익구조·금융시장 소통 등 영향
선박금융 차입금 상환 활용…NH투자증권 주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팬오션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300억원의 9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팬오션은 희망 금리밴드로 A0 등급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지만, -21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 같은 흥행엔 팬오션의 장기 운송 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함께 일대일 대면 투자설명회(NDR)를 통해 금융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한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 접촉이 흔치 않아진 상황에서 20차례 이상 직접적인 일대일 대면 NDR을 진행하며 해운업에 보수적인 투자자를 설득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만큼 팬오션도 수용 가능한 최대금액으로 증액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팬오션은 이번 성공적인 직접 금융시장 복귀로 재무 융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오션은 1966년 설립된 국내 2위의 해운사(매출액 기준)로, 지난 6월 말 기준 총 250척의 선단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 STX그룹에 편입됐지만, 2013년 회생절차를 개시한 뒤 2015년 6월 하림그룹에 인수됐다.
팬오션의 현재 최대 주주는 하림지주로, 지분율은 54.7%다. 포스코·한국전력 발전자회사 등 신용도가 우수한 화주를 대상으로 다수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2023년 연간 기준 장기계약 매출과 매출총이익 비중이 각각 41.1%, 69.0%로 안정적인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팬오션 제22회 무보증 공모사채는 오는 30일 발행될 예정으로, 발행금리는 29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선박금융 차입금 상환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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